“이더리움, ETF 자금 유출에도 최고가 근접”…블랙록 등 기관 매수세에 상승세 지속
현지시각 기준 23일, 미국(USA) 금융시장에서 이더리움(Ethereum)이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출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고가에 근접하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대규모 기관투자자인 블랙록(BlackRock) 등에서 적극적으로 이더리움 매수에 나선 점이 가격 강세의 주요 동인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업체 코인오태그(Coinotag)에 따르면 최근 미국 현물 이더리움 ETF 시장에서는 약 11만1천 개 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갔지만, 블랙록은 약 2억3천3백만 달러에 달하는 이더리움을 추가 매입했다. 또 다른 기관 펀드도 1,076개의 이더리움을 평균 4,670달러에 사들이는 등 온체인 축적 움직임이 감지됐다. 현재 이더리움은 4,737달러선에서 거래 중으로, 2021년 11월 기록한 역대 최고가(4,891달러)에서 약 3% 정도 뒤처진 상황이다.

이더리움은 2021년 말 이후 꾸준한 투자심리 변화와 기관 유입에 따라 변동성을 보였으며, 최근 ETF 승인과 기관 매수세가 강화됐다. 미국(USA) 현물 ETF 시장의 유출은 그간 단기 차익 실현을 노린 투자자들과, 반대로 장기적인 자산 축적에 집중하는 대형 투자자 간 전략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랙록 등 대형 기관의 포지션 확대는 시장 신뢰의 한 축으로 작용한다는 평가다.
시장 기술 지표는 상승세와 함께 일부 경계 신호를 동시에 보내고 있다. 상대강도지수(RSI)는 62.8p로 과열 직전 구간임을 시사하고, MACD 히스토그램도 단기적으로 상승 모멘텀 약화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에 단기 가격 조정 가능성도 점쳐지지만, 대형 기관의 지속적 매집과 실질 거래는 중장기 강세 전환 기대감을 뒷받침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ETF 유출을 약세 신호로 해석하는 목소리도 있으나, 동시에 대형 투자자의 매수세가 시장 신뢰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이더리움의 강세론자인 아서 헤이스(Arthur Hayes)는 “ETH = 5,000달러”를 재차 언급하며, “기술적 지표와 온체인 데이터가 추가 상승을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USA) 주요 매체도 “기관투자자의 축적이 시장에 새로운 자금 유입 단서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향후 전망과 관련해, 글로벌 매크로 환경·정책 변화 및 기관 매수세가 지속된다면 이더리움이 단기 변동성을 딛고 사상 최고가 경신을 시도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는 평가가 많다. 국제사회는 이더리움 ETF 시장 내 자금 흐름과 대형 투자자의 움직임에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