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소녀 다영, 트랙터 질주 속 눈물”…청주농업고 학생, 미래 농부 꿈→스튜디오 달군 감동의 순간
논과 밭, 그 넓은 대지가 출연자와 시청자 모두의 마음을 단번에 적셨다. ‘얼리어잡터’ 우주소녀 다영이 농업의 현장을 몸소 체험하며 청주농업고 학생들과 교감한 순간은 놀라움과 감탄의 연속이었다. 손에 쥔 갈퀴에서 시작해 생애 첫 트랙터 핸들링까지, 다영은 거침없는 도전으로 모두를 사로잡았다. 새벽이슬 내린 500평 논에 당차게 선 그녀의 눈빛에서 땅이 품은 꿈과 용기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트랙터 시동이 울릴 때 스튜디오의 온도도 바뀌었다. 익숙한 농부처럼 좌회전과 직진을 오가는 다영의 모습에 현장 교사와 학생들, MC 장성규 모두 웃음과 박수로 화답했다. 이처럼 다영은 고된 일상에 뛰어드는 청춘의 용기를, 상투적인 이미지를 넘어서는 진짜 농부의 모습을 선명히 보여줬다.

이야기는 훨씬 더 깊고 다채롭게 이어졌다. 청주농업고 이곤희 학생은 양액재배 수업을 펼치며 토양 없이 작물을 길러내는 스마트팜의 미래를 당당하게 그려냈다. MC 장성규는 믿음과 신뢰가 가득한 농담으로 분위기를 이어가, 교실 전체엔 변화의 싹이 트는 희망이 일었다. 4억 원 매출이라는 청년 농부의 거침없는 포부에 학생들 역시 한마음이 됐다.
생명의 시작이 바로 옆에서 또다시 펼쳐졌다. 목장에서 다영이 학생 및 권오승 학생과 함께 달걀 검란 실습에 나선 장면은 따뜻한 응원과 놀라움이 교차하는 순간이었다. 달걀이 품은 작은 세계, 부화장 속 살아난 병아리와 메추리를 바라보는 다영의 진심 어린 탄성에 모두가 미소 지었다. 팔로워 수십만에 달하는 부화 취미, 직접 길러낸 니시키메추리와 청계, 한 알 한 알이 모두 특별했다.
졸업생 박혁진의 등장은 또 다른 감동을 전했다. 1,000평 양봉장을 지키는 젊은 꿀벌 지기의 일상은 두려움 대신 단단한 확신과 열정으로 가득했다. 2천만 마리 벌과 함께 살아가는 삶, 망사 너머 달콤한 미래를 향한 손길이 4MC와 시청자 모두에게 용기를 건넸다.
저녁이 길어진 만큼, 청주농업고에 모인 젊은 농부들의 땀과 꿈은 프로그램 곳곳에 진하게 번져갔다. 농업에 대한 진짜 이야기, 기술과 열정이 어우러진 변화와 내일이 움직이는 생생한 현장이 바로 이 방송에 담겼다. ‘얼리어잡터’는 6월 20일 금요일 저녁 7시 10분 KBS1을 통해 방영된다. 성장하는 학생들과 함께한 따뜻한 장면들이 또 한 번 시청자 곁으로 찾아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