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27년 진심 고백”…유퀴즈 무너진 방심→눈물의 위로 남겼다
눈부시게 웃으며 스튜디오에 들어섰던 이효리는, ‘유 퀴즈 온 더 블럭’ 300회 특집에서 수많은 세월을 버텨온 자신만의 진심을 털어놓았다. 핑클 시절의 깊은 격랑과 혼돈을 지나 솔로로 뜨겁게 변주했던 시간, 대중의 폭발적인 사랑 앞에 늘 불안했음을 조심스럽게 고백한 모습이 한순간 스튜디오의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유재석, 조세호와 함께 하며 이효리는 제주로 떠나게 된 결정, 옥탑방에서 시작된 이상순과의 연애 에피소드, 서울살이와 복귀의 사연을 숨김없이 전했다. 거침없이 던지는 입담 속에도 “늘 조마조마했다”는 고백이 묻어 있었고, 진지한 표정으로 준비한 권진아 ‘위로’ 라이브를 통해 오랜 연예 활동 뒤 남은 감정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특별히 유재석과의 27년 인연은 방송을 관통하는 굵직한 축이었다. 이효리는 국민대 축사 뒷이야기, 직접 그린 그림, 희귀병 유튜버와의 만남 등 자신이 겪어온 일상 속에서 느낀 벅참과 두려움을 돌이켰다. 긴 시간 방송계를 지키면서도 여전히 낯설고, 항상 불안정했던 심정을 세밀히 풀어냈다. 유재석은 “이효리의 마더 테레사 모먼트”라 평하며 깊은 신뢰와 우정을 드러냈고, 시청자들은 그 진심에 자연스레 귀 기울였다.
이효리는 화려한 성공 뒤에도 오랜 고민과 성장의 과정을 거치며 ‘나다운 삶’에 대한 신념을 굳건히 해왔다. 서울에서의 리즈 시절을 지나, 제주 소길댁으로 남은 시간까지 끈질기게 자신을 탐구해 온 이효리는 이제 한층 담담한 목소리로 인생을 이야기한다. 진솔한 고백과 변화의 시간을 거치며, 그의 이야기는 남다른 울림을 만들어냈다.
방송 이후 각종 SNS에선 “이효리의 진심이 오히려 더 큰 위로를 전해줬다”는 반응이 이어졌고, 진정성 있는 모습이 또 한 번 세대를 초월한 공감대를 불러일으켰다. 앞으로도 이효리가 어떤 새로운 삶의 의미를 던질지 주목된다.
‘유 퀴즈 온 더 블럭’ 300회 특집은 박천휴 작가와 이효리의 깊은 서사, 그리고 익숙하면서도 낯선 무대 위 그만의 감정이 한데 어우러져 시청자에게 진한 울림을 선사했다. 개성 넘치는 사연과 솔직한 고백, 여기에 변신을 예감케 한 이효리의 새로운 모습까지 더해져, 방송은 잔잔한 잔상의 여운을 남겼다.
한편, ‘유 퀴즈 온 더 블럭’ 300회 특집은 tvN을 통해 시청자들과 만났으며, 세대를 잇는 새로운 공감의 역사가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