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공학인재 현장 체험 지원”…삼진제약, K걸스데이 개최로 산업 저변 확대
신약개발과 바이오 연구개발(R&D) 분야에서 여성 인재의 저변을 넓히려는 움직임이 산업 현장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가시화되고 있다. 삼진제약은 최근 ‘제12회 2025 K-Girls’ Day’ 행사를 마곡연구센터에서 개최해, 미래 과학기술 분야 여성 인재 육성을 위한 실무 중심 교육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제약·바이오 산업 내 여성 인력의 진출을 촉진하는 공공-민간 협력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는 이번 프로그램을 차세대 연구 인재 확보 및 산업 경쟁력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삼진제약이 이번에 선보인 산업현장 체험 프로그램은 마곡연구센터의 첨단 연구 인프라를 활용해 운영됐다.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주관의 ‘K-Girls’ Day’는 지난 2014년 시작 이후 매년 이공계 여학생을 대상으로 과학기술 진로 탐색과 실무 경험을 제공해왔다. 올해에는 여성 대학생 30명이 마곡연구센터를 찾아 직접 신약 개발의 연구 현장을 견학하고, 실습과 멘토링 세션에 참여했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삼진제약의 신약개발 전략과 R&D 전 과정을 직접 보여주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연구시설 내 합성연구실, 제제연구실, 동물실험실 등 다양한 연구 현장을 순회하며, 실험 환경과 실무 과정을 체험했다. 신약개발 초기 단계부터 임상·허가 등 최종 단계까지 이어지는 전 주기를 전문가 멘토링과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제 신약이 환자에게 전달되기까지의 전과정을 심층적으로 학습한 점이 기존 대학 이론 교육과의 차별점으로 꼽힌다.
제약·바이오 산업현장에서는 여성 인재의 유입 및 육성이 중장기 혁신의 동력으로 인식되고 있다. 기존의 연구개발 중심 체계뿐 아니라 제약 허가, 품질관리, 데이터 과학 등 다양한 직무 영역에서 여성 연구자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주요 그룹 역시 여학생을 대상으로 한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현장 체험 및 멘토링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추세다.
삼진제약은 향후에도 다양한 교육·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 여성 이공계 인재의 진로 설계와 취업, 현장 역량 강화에 힘쓸 계획이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여성 대학생들에게 실질적인 커리어 탐색 기회를 제공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과학·공학 분야 미래 인재가 산업 곳곳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산업계는 이번 현장 체험 프로그램이 제약·바이오 분야의 인력 다양성을 높이고, 여성 연구자 육성 정책의 실효성을 제고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과 인재, 산업과 사회 간의 균형 잡힌 성장 전략이 미래 혁신 경쟁력의 조건으로 대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