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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0.34% 상승”…미 고용쇼크에도 빅테크·AI 강세
경제

“나스닥 0.34% 상승”…미 고용쇼크에도 빅테크·AI 강세

전서연 기자
입력

미국 뉴욕증시가 7월 2일(현지시간) 민간 고용 부진이라는 충격 속에서도 빅테크와 AI주 중심으로 반등했다. 경기 둔화 우려가 부상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기술주에 대한 기대를 재확인하며 서학개미의 미국 주식 투자심리도 개선되는 모습이다.

 

이날 S&P500 지수는 장 초반 6,200.67포인트로 0.04% 상승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0,270.63포인트로 0.34% 오르며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44,392.70포인트로 0.23% 하락해 대형 가치주에 대한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시장 변동성 지수(VIX)는 17.08로 1.49% 상승해 불확실성이 커졌음을 반영했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6월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같은 달 미국 민간 고용은 3만3,000명 감소해 시장 기대치(9만5,000명 증가)를 크게 밑돌았다. 고용 부진은 2023년 3월 이후 처음 기록된 것으로, 경기 둔화 경계심을 자극했다. 그럼에도 빅테크·AI 대표주들은 오히려 강세를 보였다.

 

테슬라는 2분기 인도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305.37달러로 1.55% 올랐고, 엔비디아 역시 154.94달러로 1.07% 상승했다. 팔란티어 테크(0.13%), 애플(2.17%), 아이온큐(2.18%), 마이크로스트래티지(2.9%) 등이 동반 상승했다. 금융주는 스트레스 테스트 이후 자사주 매입 및 배당 확대 소식에 반등한 가운데, JP모건(0.32%), 골드만삭스(0.56%), 모건스탠리(0.44%)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의료보험업체 센틴은 실적 가이던스 철회로 34.88% 급락했다.

 

시장에선 고용지표 부진이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자극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제프 로치 LPL리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ADP 충격 이후 공식 고용보고서도 부진할 수 있어, 연내 3차례 금리 인하 기대가 다시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주식 보관금액은 6월 30일 기준 129조 5,277억 원으로, 직전보다 5,581억 원 증가했다. 테슬라(28조 9,619억 원), 엔비디아(18조 3,661억 원), 팔란티어 테크, 애플, 아이온큐 등 AI·신성장주 중심의 매수세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특히 아이온큐,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조비 에비에이션 등 성장 섹터 종목들이 투자 확대 흐름을 주도했다.

 

업종별로는 소비재(0.23%), 에너지(0.39%), 소재(0.43%) 등이 견조한 반면, 금융(-0.03%), 헬스케어(-0.49%), 산업재(-0.33%), 유틸리티(-0.54%)는 부진했다. 성장주 선호가 경기 민감 업종을 중심으로 두드러졌다는 분석이다.

 

유럽증시는 유로스톡스50(0.37%), 독일 DAX(0.26%), 프랑스 CAC40(1.04%)이 상승했고, 영국 FTSE만 0.19% 하락했다. 이날 환율은 1,360.1원으로 2.1원 올라 외국인 자금 흐름에도 영향을 미쳤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공식 고용보고서 및 연준의 금리 정책, 실적 시즌 돌입에 따라 증시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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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테슬라#엔비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