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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시간을 돌아 널 만나면”…이솔로몬, 서늘한 여운→첫사랑 고백의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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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시간을 돌아 널 만나면”…이솔로몬, 서늘한 여운→첫사랑 고백의 파장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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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아래 숨겨진 시간들이 이솔로몬의 표정 위로 잔잔히 흘렀다. 파란 셔츠를 입은 소년, 손안의 하얀 봉투 하나에 담긴 수줍은 마음은 무성한 아카시아 향기와 어우러져 오래전 첫사랑의 기억을 조용히 흔들었다. 아카시아 꽃이 가득한 풍경 안, 이솔로몬은 자신의 순수했던 소년 시절을 한 장면처럼 떠올리며 깊은 고백을 전했다.  

 

이솔로몬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긴 글을 남기며 고백의 순간을 섬세하게 기록했다. “5월에서 6월은 꽃향기에 길을 걷다 수시로 고개를 올려다보는 일이 많았고요 아카시아나 이팝의 향기 같은 것들에 새하얗게 순수했던 제 모습을 떠올려보는 일이 많았습니다. 환하고 향기롭게 퍼져가지만, 홀로 간직해야 하는 비밀 같은 마음을 감춘 채 지나갔던 블루스 같은 슬픈 마음이 남아있습니다. 아주 오래된 그 옛 서랍에는 아직 아름답고도 아픈 이야기가 남아 영원히 만나보지 못할 주인을 기다릴 겁니다. 소중한 우리의 첫사랑에게 첫사랑을 떠올리는 당신에게 이 노래를 바칩니다. 먼 시간을 돌아 널 만나면 너를 좋아해 하고 종이쪽지 같은 마음을 전할 수 있을까 아니, 할 수 없겠지 그치만 나 정말 많이 좋아했어 고마워 늘 행복하길.”라며, 첫사랑을 향한 아직도 마음속에 머무는 진심을 이야기했다.  

“먼 시간을 돌아 널 만나면”…이솔로몬, 서늘한 여운→첫사랑 고백의 파장 / 가수, 문학인 이솔로몬 인스타그램
“먼 시간을 돌아 널 만나면”…이솔로몬, 서늘한 여운→첫사랑 고백의 파장 / 가수, 문학인 이솔로몬 인스타그램

서늘한 여운을 남기는 솔직한 고백에 팬들은 깊은 공감과 위로를 전했다. “첫사랑의 기억이 떠오른다”, “마음이 아련해진다” 등 댓글이 이어지며, 진솔하고 담백한 감성에 많은 이들이 마음을 열었다. 특히 평소 무대에서 보여주던 밝은 에너지와는 또 다른, 섬세하고 사적인 감정의 결이 팬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무성한 꽃과 햇살, 그리고 지나간 계절이 촘촘히 담긴 이솔로몬의 고백. 이번 게시물은 그간 무대 위의 에너지와는 달리 소년의 눈빛과 첫사랑의 떨림을 고스란히 전하며, 여름 한복판에 특별한 여운을 남겼다.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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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솔로몬#첫사랑#아카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