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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cm 신장 빛났다”…김지수, DFB포칼 데뷔골→카이저슬라우테른 대승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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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cm 신장 빛났다”…김지수, DFB포칼 데뷔골→카이저슬라우테른 대승 견인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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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뜩 긴장한 원정 팬들과 뜨거운 응원이 교차했던 포츠담의 밤, 신예 수비수 김지수는 골문 앞에서 기회를 포착했다. 전반 24분,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그는 마를론 리터가 올린 왼쪽 코너킥을 높이 솟아올라 정확한 헤더로 연결했다. 골망이 흔들리는 순간, 카이저슬라우테른의 벤치는 환호에 휩싸였고, 김지수는 유럽 무대에서의 첫 득점을 신고했다.

 

카이저슬라우테른은 17일 카를-리프크네히트-슈타디온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독일축구협회컵(DFB 포칼) 1라운드 RSV 아인트라흐트와의 원정경기에서 7-0 대승을 거뒀다. 경기 시작부터 전방 압박과 조직력 있는 플레이로 상대를 몰아붙인 카이저슬라우테른은 김지수를 비롯한 젊은 선수들의 활약 덕에 일찌감치 흐름을 가져왔다.

“유럽 무대 첫 골”…김지수, 독일컵 7-0 대승 주역 맹활약 / 연합뉴스
“유럽 무대 첫 골”…김지수, 독일컵 7-0 대승 주역 맹활약 / 연합뉴스

김지수는 이날 중앙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90분간 수비 라인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팀이 2-0으로 앞선 전반 24분, 마를론 리터의 공격적인 크로스를 머리로 마무리하며 개인과 팀 모두에 의미 있는 추가골을 안겼다. 192cm의 신장을 활용한 특유의 제공권 경합으로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2004년생 김지수는 전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브렌트퍼드에서 최연소 한국인 EPL 데뷔 기록을 쓴 선수다. 올 시즌 카이저슬라우테른에 임대 이적한 뒤, 리그 개막전에서 교체로 데뷔한 데 이어 두 번째 경기인 샬케전에서 선발 풀타임을 소화했고, 독일컵에서도 풀타임을 뛰며 3경기 연속 공식전 출전이라는 기록을 썼다. 빠르게 팀 내 입지를 다진 김지수는 수비뿐 아니라 득점력까지 입증하며 차세대 중앙수비수로 성장하고 있다.

 

카이저슬라우테른은 이번 대승으로 DFB 포칼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신예 김지수의 맹활약은 팀 내 경쟁 구도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김지수의 다음 공식전과 카이저슬라우테른의 경기 일정은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안내될 예정이며, 그의 도전은 계속될 전망이다.

 

하루를 버텨온 젊은 수비수의 묵직한 발걸음에는 새로운 무대에서의 희망과 책임감이 담겨 있었다. 기다림의 시간을 이겨내고 유럽 무대에 첫 걸음을 남긴 김지수의 오늘. 독일 현지는 그의 이름을 더욱 자주 부르게 됐다. 2025-2026시즌 카이저슬라우테른과 김지수의 여정은 이어지고 있다.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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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카이저슬라우테른#dfb포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