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약세에 투자심리 흔들”…카카오뱅크, 장 초반 29,950원 급락
인터넷전문은행 업계가 최근 대표주 카카오뱅크의 이틀 연속 약세로 긴장감을 드러내고 있다. 카카오뱅크 주가는 15일 오전 10시 43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3.23% 하락한 29,950원을 기록 중이다. 시가는 30,650원에서 출발했으나, 개장 1시간여 만에 낙폭을 확대하며 29,85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거래량은 80만 9,543주, 거래대금은 244억 6,800만 원에 이르는 등 투자자 관망세와 매도세가 동시에 불거진 모습이다.
이번 하락은 전 거래일 1.28% 하락 마감에 이은 추가 약세로, 단기 차익 실현과 시장 내 불확실성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카카오뱅크는 플랫폼 경쟁력과 금융업 본연의 안정성을 모두 갖춘 ‘금융-기술 융합’ 모델이지만, 성장 기대와 금리·정책 변수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크게 노출된다.

업계 안팎에서는 카카오뱅크의 이중적 성격, 즉 기술주와 금융주적 요소가 동반 작용해 국내외 증시 변동, 신흥 시장 기술주 조정, 은행업 실적 우려 등이 한꺼번에 영향을 끼쳤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최근 금리와 대출 규제 관련 정책 이슈가 장중 심리를 더욱 냉각시킨 것으로 평가된다.
정부와 금융당국에서도 인터넷전문은행의 특수성에 주목하며, 시장 변동기 대응 역량 강화와 신규 수익모델 발굴 등에 힘을 모으고 있다. 다만 인터넷은행 업종은 실적 안정성과 혁신사업 간 균형 확보라는 과제를 지속적으로 안고 있는 실정이다.
한 자본시장 전문가는 “카카오뱅크와 같은 플랫폼 금융주는 국내외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통상적으로 하방 압력이 커진다”며 “향후 추가 악재 유입 여부와 업계 전반의 실적 흐름에 따라 등락폭이 달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단기 변동성 대응책과 동시에 금융·IT융합 모델 고도화라는 기업의 중장기 전략이 중요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