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제주에서 민심 청취”…국민의힘 쇄신 구상→지방 순회 신호탄
제주로 향하는 이른 아침,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에게는 응축된 민심의 무게가 담겨 있었다. 21일 김 위원장은 제주 4·3평화공원을 찾았다. 넓은 공원에 흩어진 기억의 조각들을 바라보며, 그는 조용히 고개를 숙였다. 참배 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김용태 위원장은 지역 언론과 마주앉아, 그 어느 때보다 진중하고 절실한 표정으로 귀를 기울였다. 주제는 국민의힘의 쇄신과 차기 지도체제, 그리고 대선 패배 후 당이 어떻게 다시 설 것인가에 대한 것이었다.
이날 제주에서 그는 당직자들과 함께 오찬을 나누며, 현장 목소리에 한껏 가까워지려는 의지를 내비쳤다. 김 위원장의 말과 표정 하나하나에는 대선 패배 이후 국민의힘이 마주한 숙제들과, 변화에 대한 압박이 뚜렷하게 스며 있었다. 공식적인 지방행보로는 이번이 첫 출발이다. 제주에서 시작된 지역 순회 일정은 곧 인천, 울산, 대전 등 전국 곳곳으로 번질 전망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김용태 위원장이 혼란 속 당을 수습하고자 지역사회 목소리에 먼저 다가가는 행보를 비상한 관심으로 지켜보고 있다. 지역 언론의 질문과 시민들의 단어 하나까지 무겁게 새기며, 그는 국민의힘이라는 거대한 조직이 다시 일어설 동력을 모색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당내에서는 일련의 행보를 통해 새로운 지도체제 구상과 더불어, 쇄신안 마련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퍼지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들은 앞으로도 김용태 위원장이 전국 각지에서 현장 의견을 들으며 실질적인 쇄신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 전했다. 지방을 돌며 수렴한 목소리들은 곧 당 핵심 논의 테이블에 올려질 것으로 예측된다. 국민의힘은 김용태 위원장 주도로 당 쇄신과 민심 반영을 위한 움직임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