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선택의 순간 다가온다”…손흥민, 토트넘과의 10년→뜨거운 이적 갈림길
스포츠

“선택의 순간 다가온다”…손흥민, 토트넘과의 10년→뜨거운 이적 갈림길

이소민 기자
입력

10년간 토트넘의 상징으로 남았던 손흥민의 미래가 여름 이적시장을 둘러싼 거대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유럽 축구계는 물론, 중동과 북미에서도 손흥민의 다음 행보를 예측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한 명의 선수가 가져온 파급력과 상징성에 이목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주장 완장을 달고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올린 손흥민이지만, 이번 여름 ‘변곡점’ 앞에 서게 됐다.

 

토트넘 측이 구단 방침으로 손흥민의 결정을 전적으로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선택의 무게는 선수 본인에게로 옮겨졌다. 프리미어리그 수익성 규정과 5200억 원에 이르는 부채, 그리고 주축 선수 매각 필요성 등 현실적 이유는 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제 이적이나 구단 차원의 압박은 배제되고 있으며, 손흥민의 의지가 최종 진로를 좌우하게 됐다.

손흥민[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손흥민[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레버쿠젠은 구단의 역대 최고 이적료 수익을 새 영입 프로젝트에 재투자할 계획으로, 손흥민 복귀설이 신빙성을 더했다. 친정팀 레버쿠젠에서 몸담던 시절 보여준 존재감과 결별 이후의 눈부신 성장까지, 그 서사를 되짚는 팬들의 반응도 뜨겁다. 여기에 사우디 프로리그와 북미 MLS 구단들까지 초대형 제안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손흥민의 선택지는 한층 다양해졌다.

 

재정 전문가들은 손흥민의 이적 몸값이 4000만 파운드, 한화 약 740억 원에 달할 것이라 내다봤다. 사우디 자본은 이를 한계 없이 수용할 의향을 보이고 있으며, 미국 MLS 역시 동아시아 시장 확대라는 명분을 내세워 적극적으로 접근 중이다. 위약금 조항, 협상 일정, 그리고 프리시즌 일정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어 거취 확정까지는 여러 변수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토마스 프랭크 신임 감독은 손흥민과 직접 면담을 예고하며, 오는 7월 5일 시작될 프리시즌에서 선수 거취를 조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친선 경기와 협상 시기, 감독과의 대화 등이 실질적인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구단 회장 역시 “손흥민의 거취는 본인의 선택에 따른다”며 선택권을 존중하겠다고 재확인했다.

 

결론적으로 손흥민의 결정은 구단과 팬 모두의 기대를 담아 최종 무대 위에서 펼쳐질 마지막 결단만을 남겨 두었다. 남은 프리시즌 기간 동안, 축구 팬들의 고요한 기다림과 구단의 격려가 묵직한 뒷받침이 되고 있다. 손흥민의 선택은 단순한 이적을 넘어 10년 세월의 상징, 그리고 아시아 축구의 새로운 페이지를 여는 중요한 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가슴을 두드리는 여름의 시간, 손흥민은 여전히 런던의 그라운드를 밟을 준비 중이다. 프랭크 감독과의 만남, 공식 발표, 그리고 팬들과의 재회까지 모두가 선수의 뜻을 기다리고 있다. 이 흐름은 조만간 결정될 손흥민의 운명을 조용히 응원하는 이유가 된다.

이소민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손흥민#토트넘#레버쿠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