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30만 원 마감”…AI 호황에 시총 218조 원 역대 최대
SK하이닉스가 7월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87% 오른 30만 원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12년 SK그룹 편입 이후 최고가를 경신하며, 국내 반도체 업계와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엔비디아 등 글로벌 AI 기업의 실적 호조와 맞물린 기대감이 주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날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218조4,007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1년 SK그룹 편입 직전 약 11조 원대에 머물렀던 시총은 AI 반도체 시장 성장과 더불어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왔으며, 지난달 200조 원을 돌파한 뒤 연일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가 7월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시가총액 4조 달러를 넘기고, 11일에도 추가 상승세를 보이는 등 글로벌 기술주 랠리가 지속되면서 SK하이닉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를 공급하는 핵심 협력사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AI 반도체 수요 확대와 글로벌 공급망 개편에 따른 수혜 기대가 연이어 제기되고 있다. 국내외 투자자들은 신기술 개발 속도와 AI 인프라 확장에 연동된 매출 개선 전망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김민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빅테크의 반도체 수요가 확대되는 국면에서 SK하이닉스의 HBM 등 첨단 메모리 사업 실적이 추가 개선될 가능성에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부와 업계는 반도체 산업 육성 정책을 지속 점검하는 한편, 공급망 안정성 확보에 역점을 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수급 불균형이나 미중 경쟁 심화 등 대외 변수도 면밀히 살펴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2012년 SK그룹 편입 이후 10년 넘게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AI 혁신 가속화와 맞물려 올해 들어 시총 200조 원을 돌파한 뒤에도 꾸준한 강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향후 AI 반도체 수요와 글로벌 기술주 흐름이 SK하이닉스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하반기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실적 발표와 함께 AI 산업 확장 속도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