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168.73 마감”…외국인·기관 동반 매수에 이틀 연속 상승
코스피가 22일 전장 대비 26.99포인트(0.86%) 오른 3,168.73에 마감하며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 그리고 한미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흐름이 최근 저가 매수 유입과 국제 이벤트를 앞둔 관망 심리가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향후 연준(미국 중앙은행) 파월 의장의 연설 내용과 한미정상회담 결과가 증시 향방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장 초반 3,165.41로 출발한 뒤 한때 3,181.95까지 올랐으나, 막판 오름폭이 다소 줄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807억 원, 기관이 1,590억 원을 각각 순매수한 반면, 개인투자자는 4,584억 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개인이 매수세를 보였고 기관은 3,339억 원치 순매도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2원 내린 1,393.2원에 마감됐다. 미국 뉴욕증시는 21일(현지시간) 다우존스(-0.34%), S&P500(-0.40%), 나스닥(-0.34%)이 일제히 하락 마감했으나, 국내 증시는 저가 매수세와 함께 주도업종 강세에 힘입어 상승폭을 키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의 한미정상회담 동행 소식이 투자심리를 끌어올렸고, 조선·방산·원전 (‘조·방·원’) 업종이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다. LIG넥스원(5.75%), 한화에어로스페이스(6.83%), 현대건설(2.29%), 한화오션(2.33%) 등이 올랐고, 삼성전자(1.13%), SK하이닉스(2.45%) 등도 동반 상승했다. 반대로 LG에너지솔루션(-1.34%), 현대차(-0.68%), KB금융(-1.19%) 등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금속(1.35%), 전기·전자(1.30%), 건설(0.85%) 등이 강세였고, 화학(-0.51%), 의료·정밀기기(-1.13%) 등은 약세를 기록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코스피가 저가 매수세와 외국인·기관 순매수에 장중 3,180선까지 상승했다”며 “한미정상회담 기대감도 긍정적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신한투자증권 강진혁 연구원은 “AI·하드웨어·산업재 업종의 강세, 상위 20개 종목 중 18개 상승 등이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와 맞물렸다”고 평가했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5.27포인트(0.68%) 오른 782.51에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40억 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86억 원, 72억 원 순매도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8조2,125억 원, 4조5,757억 원을 기록했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마켓 거래대금은 4조6,565억 원으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이날 밤 잭슨홀 회의에서 미국 연준 파월 의장이 어떤 정책 메시지를 내놓을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연준 내부 견해차, 고용지표 둔화, 관세발 물가상승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향후 정책 및 시장 방향은 연준의 추가 메시지, 한미 정상외교 결과, 글로벌 경기 흐름에 좌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