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시사에 기술주 랠리”…미국, 파월 연설 후 뉴욕증시 폭등세
현지 시각 22일, 미국(USA)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기점으로 폭발적인 랠리를 펼쳤다. 개장 초까지 관망세를 보이던 뉴욕증권거래소 주요 지수들은 파월 의장 발언 이후 급등 전환, 연내 금리 인하 기대에 기술주와 성장주 전반에 투자자 매수세가 쏟아졌다. 이번 조치는 글로벌 투자자 심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미국 통화정책·증시 방향성 논의에서 전환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지 시간 22일 오전 10시 46분, S&P500지수는 1.46% 오른 6,463.23, 나스닥종합지수는 1.80% 급등한 21,480.68을 기록했다. 다우존스지수 역시 1.74% 오르며 45,563.02로 집계됐다. 변동성지수(VIX)는 12% 가까이 하락, 투자심리가 안정세를 되찾았다. 주요 기술주, 중소형주 역시 동반 강세를 보이며 러셀2000지수는 3.37% 상승했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822/1755874424270_248328530.jpg)
이번 랠리의 핵심 배경은 파월 의장이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고용시장 하방 위험이 커지고, 위험 균형 변화가 정책 기조 조정의 명분일 수 있다”고 언급한 점이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 속에서도 노동시장 둔화와 그에 따른 완화적 통화정책 전환 시사에 투자 심리가 즉각 호전됐다. 시장은 파월의 메시지를 ‘비둘기파적’으로 해석했고,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25bp 금리 인하 확률은 91.5%까지 크게 뛰었다.
이에 따라 채권금리도 급락, 2년물 미 국채금리는 10bp 이상, 10년물 역시 7bp 넘게 하락하며 완화 기대를 반영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 약세가 강화돼 원·달러 환율은 1,391.4원으로 10.1원 내렸다. 원화 강세 흐름은 한국 투자자들의 환차익 기대감에도 영향을 미쳤다.
종목별로는 테슬라가 5.22% 급등했고, 엔비디아도 1.31% 오르며 주목받았다. 팔란티어 테크,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모두 동반 상승했다.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강세 1.5배 ETF는 10% 넘는 폭등세를 기록, 레버리지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반도체 업종에서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3.34% 뛰고, 브로드컴 등도 강하게 반등했다.
한국예탁결제원 최근 집계에서는 미국 주식 상위 50종목의 보관금액이 135조 7,608억원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이날 주가 급등세에 힘입어 보관 감소 종목군 내 단기 매수자들은 즉각 수익을 경험했다. 반면 이전 매도세가 강했던 종목에서도 당일 급등이 겹치며 단기 손익 엇갈림 현상이 나타났다.
이번 뉴욕증시 랠리에 대해, 잭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는 “AI·반도체연관 기술주가 반등을 주도했다”며 “연속 약세에서 탈피한 모멘텀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라고 진단했다. 뉴욕타임스는 “연준의 정책 변화 시그널이 시장 트렌드 전환에 불을 붙였다”고 보도했다. CNBC는 “금리 인하 기대가 서학개미 등 글로벌 투자자 심리에 단기 긍정 효과를 줬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금리 방향에 촉각을 세우되, 보관금액 움직임·정책 신호 등 데이터 기반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당분간 미국(USA) 중심 기술주 랠리, 글로벌 주식시장 내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국제사회는 이번 연준 발표와 미국 증시의 추후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