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효섭, 깊은 균형의 고백”…스크린과 월드 도전에 불사른 성장→내면의 행로는 어디로
안효섭의 서늘한 눈빛과 차분한 목소리는 인터뷰의 시작부터 잔잔한 울림을 안겼다. GQ 7월호 화보에서 한 겹 더 성숙해진 삶의 무게를 드러낸 안효섭은, 행복이란 고통과 균형을 함께 품는 용기임을 조용히 고백했다.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과, 일상 속의 작은 후회까지 성장의 재료로 끌어안는 그의 태도가 오롯이 빛났다.
다채로운 의상에 담긴 남성적 자각과 절제된 관능의 태도는 관찰자에게 새로운 해석을 남겼다. 평면적인 스타 이미지를 넘어, 안효섭은 자기객관화와 내면의 충만함을 서사로 엮으며 존재의 깊이를 증명했다. 그는 즉각적 자극 대신 일상과 중용의 가치를 택했고, 행복을 절대적 즐거움이 아닌 균형의 산물로 정의했다.

화보와 함께 진행된 인터뷰 곳곳에서는 불안과 고통을 마주하는 용기, 삶의 불확실성을 지혜롭게 견디는 법, 그리고 슴슴한 일상에 깃드는 성숙한 자기애가 섬세하게 드러났다. 안효섭의 진솔한 변화와 대화는 수려한 외형을 넘어 삶을 대하는 태도의 전형처럼 다가왔다.
다양성을 인정하는 그의 필모그래피는 최근 한층 더 넓어지고 있다.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사내맞선’ 등에서 여러 결의 인물을 세밀하게 표현해온 안효섭은, 오는 7월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에서 스크린 주연이라는 이정표를 세운다. 유일한 독자 '김독자'로 분한 그는, 묵직한 존재감과 새로운 연기 스펙트럼을 기대하게 한다.
글로벌 무대에서도 안효섭의 목소리는 경계 없이 울린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 영어로 주인공 ‘진우’의 목소리를 맡아, 보이스 액팅이라는 또 다른 예술로 확장됐다. K팝 세계관과 판타지, 액션이 교차하는 작품에서 그는 국경을 넘어 젊은 대중의 감각을 효과적으로 노크했다. 글로벌 제작진과의 협업 역시 그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계기가 됐다.
화보와 인터뷰 속 거리감 없는 태도, 그리고 철학이 깃든 언어는 안효섭을 다시 바라보게 만든다. 단순한 인기 배우가 아니라, 차세대의 롤모델이자 한류의 새로운 이미지를 제시하는 존재로서 의미가 깊다. 자기 객관화, 균형의 미학, 깊은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신념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또 다른 울림을 전한다.
끊임없이 성장과 변신의 과정을 밟는 안효섭. 그는 익숙함을 넘어, 스크린과 글로벌 무대에서 '또 다른 누구'로 대중을 다시 만나는 준비를 하고 있다. 다양한 영역에서 확장하고 있는 이 여정은 한국 배우의 상징성과 세계 대중문화의 새로운 연결점을 의미 있게 완성해가고 있다.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은 오는 7월 개봉하며,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역시 안효섭의 목소리로 글로벌한 매력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