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영우, 극과 극 두 얼굴로 빠져든다”…견우와 선녀에 불어온 연기 돌풍→몰입의 끝 어디일까

기분 좋은 웃음으로 문을 여는 장면에서, 추영우의 절제된 표정은 ‘견우와 선녀’ 속 새로운 전환의 시작을 알렸다. 드라마가 이어질수록 추영우는 배견우와 봉수, 서로 다른 두 얼굴을 오가는 강렬한 몰입감으로 화면을 흔들었다. 소년의 불안한 설렘과 자유분방한 영혼의 공존은 평범한 일상의 감정선을 단숨에 끌어올리는 힘이 됐다.

이번 방송에서 추영우는 첫사랑 앞에서 순수함을 지키려는 고등학생 배견우의 여린 속내와, 세상을 가볍게 돌파하는 봉수의 자유로운 태도를 극명하게 대비시켰다. 무엇보다 박성아와의 손길 하나에도 눈빛과 목소리가 달라지며 두 인물의 존재감이 또렷했다. 손이 닿을 때마다 배견우로, 떨어지면 봉수로 자연스럽게 변화하는 극적인 순간은 순간순간 시청자의 마음을 붙잡았다.

세밀한 표정 변화와 날카로운 발성의 이중주로 추영우는 자신만의 캐릭터 해석을 완성했다. 배견우가 극 중에서 타인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의 불행을 감내하는 장면에서는 절제된 감정과 묵직한 울림이 전해졌다. 반대로 봉수의 장면에서는 예의도, 규범도 넘어서는 자유로운 기운이 웃음과 긴장감을 동시에 자아냈다. 이처럼 양 끝단을 오가는 연기는 때론 서늘하고, 때론 따스한 온기로 작품 전체의 분위기를 이끌었다.

연기력을 향한 찬사가 이어지면서 추영우는 ‘연기 금메달’이라는 화답을 끌어냈다. 매회 새롭게 변화하는 인물의 얼굴은 ‘견우와 선녀’가 그려내는 내면의 흐름에 강한 여운을 남겼다. 시간의 흐름이 잊힐 만큼 빠른 전개와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추영우가 이끄는 새로운 이야기의 결이 매주 시청자들의 마음 깊은 곳에 스며들고 있다.

한편, 추영우가 두 인물을 완벽히 소화해내는 tvN 월화드라마 ‘견우와 선녀’는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 추영우의 1인 2역 연기가 앞으로 또 어떤 반전과 울림을 더할지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