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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뮤지컬로 건전지 이미지 강화”…NHN링크, 벡셀과 이색 협업 주목
IT/바이오

“가족뮤지컬로 건전지 이미지 강화”…NHN링크, 벡셀과 이색 협업 주목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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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IT 기업 NHN링크가 가족뮤지컬 ‘건전지 아빠’의 제작 및 공연을 앞두고 배터리 기업 벡셀과 공동 프로모션에 나서며, 공연 콘텐츠와 유통 브랜드의 융합 마케팅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NHN링크는 7월 5일부터 8월 24일까지 이화여자대학교 영산극장에서 가족뮤지컬 ‘건전지 아빠’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출판과 애니메이션에서 원소스를 확보해온 IP 기반 콘텐츠 전략을 공연 시장에 직접 적용한 사례로, 공연예술 산업에서 IT·유통기업과의 협업이 늘고 있는 흐름을 보여준다.

 

NHN링크와 벡셀의 프로모션은 오프라인 유통망을 활용하는 점이 특징이다. 서울·경기 주요 롯데마트에서 ‘건전지 아빠’ 디자인 스티커가 부착된 벡셀 건전지 2만 개를 특별 출시했으며, 서울역점·영등포구 양평점·인천 송도점 매장에서는 6월 14일까지 한정 형식의 프로모션 매대를 운영한다. 이와 연동해 QR코드 인증 방식의 경품 이벤트도 전개, 구매자 대상 티켓 증정 경품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유통 현장에서 콘텐츠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이 기존 온라인 중심의 마케팅과 차별화되는 전략으로 평가된다.

공연 IP·유통 채널의 결합은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가족 단위 관객 유입에 동시 효과가 기대된다. 실제로 가족뮤지컬 ‘건전지 아빠’는 애니메이션과 그림책을 아우르는 IP 자산을 토대로, 부모-자녀 세대 공감형 공연으로 기획됐다. 마트 유통망을 활용해 ‘건전지’ 소재와 공연을 직접 연결한 점에서 브랜드와 콘텐츠 양쪽 모두 인지도 확장을 노린 셈이다. 업계에서는 오프라인 매장 경험을 활용한 이색 협업이 공연, 유통, 브랜드 산업 전반에 새로운 파급 효과를 낳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한다.

 

한편, 공연·유통 협업 마케팅은 해외에서도 다양한 융합 모델로 확대되는 추세다. 미국·일본 등지에서는 엔터테인먼트 기업과 생활 브랜드가 공동 IP 상품을 개발, 유통 체험형 마케팅을 확대해왔다. 국내에서도 IT 기업의 공연 투자, 테마 체험 행사, IP상품 공동 마케팅 등 연계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이번 NHN링크–벡셀 사례는 공연 콘텐츠의 오프라인 생활 경험화라는 관점에서, 산업 경계 융합을 진일보시킨 것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공연·브랜드·유통의 협업이 단순 이벤트를 넘어 ‘IP산업의 하이브리드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잡을지 주목하고 있다. 산업계는 차별화된 고객경험이 실질적 수익모델로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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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링크#벡셀#건전지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