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인체 해부 수업”…메디컬아이피, 고교 현장 실감형 교육 혁신
가상현실(VR) 기반 AI 해부학 솔루션이 고등학교 교육현장에 도입되며 보건계열 실습 교육의 패러다임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메디컬아이피가 개발한 디지털 트윈 해부학 솔루션 ‘메딥박스(MEDIP Box)’는 보건계열 특성화고의 실습 기자재로 주목받고 있으며, 학생들에게 실제 인체 해부의 입체 경험을 제공한다. 이 도구는 밀양시 소재 밀성제일고등학교에서 수업의 핵심 기자재로 도입돼 학생들의 간호 이론과 실습 역량을 동시에 지원하며, 현장의 교육 혁신을 이끌고 있다.
메딥박스는 CT, MRI 등 실존 의료영상 데이터를 AI가 3차원 디지털 인체 모형으로 변환·구현하는 기술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VR 기기로 인체를 360도로 회전하고 해부하며, 실제 장기 구조와 해부학적 관계를 실감나게 파악할 수 있다. 기존 해부 실습에 비해 물리적 한계를 극복, 안전성과 반복학습이 가능한 점에서 교육 효과가 크다고 평가된다.
수업을 지도한 밀성제일고 보건 교사는 “기존 교재나 2D 이미지 중심의 수업에 비해 VR 기반 디지털 해부는 학생들의 흥미와 이해도를 크게 높였다”고 강조했다. 현장 교사 연수에는 경남간호고, 김해한일여고, 창녕여고 등도 참여해, 우수 기자재 선정 배경과 실제 교육 방법을 공유하는 등 디지털 실습 교육 확산에 관심이 모였다.
특히 최근 보건계열 고교의 진로교육에서 실제 인체 해부 경험의 한계를 보완하는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커진 가운데, 디지털 트윈과 VR 솔루션으로 대체하는 방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해외에서는 인체 해부 디지털화와 실감형 교육 도입이 이미 진행 중이며, 국내에서도 관련 기자재 및 소프트웨어의 현장 채택 사례가 늘고 있다.
아직 교육 현장의 예산과 기자재 표준화, 데이터 활용 규정 등 제도적 과제는 남아 있지만, 가상실습 경험 확대를 위한 학교·기업·지자체 협력도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VR 해부학과 같은 실감형 교육 기술의 상용화가 고교·대학은 물론, 박물관·일반 교육기관으로 확장될 것”이라며 미래 보건·과학인재 양성에서 핵심 역할을 하게 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산업계는 이러한 기술이 실제 교육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