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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1만9천 달러 돌파”…미국 하원 ‘크립토 위크’ 기대에 사상 최고가 경신
국제

“비트코인 11만9천 달러 돌파”…미국 하원 ‘크립토 위크’ 기대에 사상 최고가 경신

김서준 기자
입력

현지시각 13일 오전, 미국(USA) 가상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11만9천 달러를 돌파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에서는 이날 미국 하원 ‘크립토 위크’(Crypto Week) 개최와 맞물려 관련 법안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글로벌 투자자가 가상화폐 시장으로 빠르게 유입되는 흐름이 감지됐다. 이번 비트코인 강세는 미국의 정책 이슈가 시장을 주도하는 최근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에 따르면, 13일 오전 11시 22분(미 동부 시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37% 상승한 11만9천4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종전의 11만8천800달러 최고가를 돌파해 이틀 만에 또다시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운 결과다. 같은 날 오후 3시 30분경에는 11만9천500달러까지 치솟은 뒤, 오후 6시에는 11만8천703달러에 거래됐다. 불과 9일 전 11만2천달러를 처음 넘어선 이후 가파른 오름세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비트코인 11만9천 달러선 돌파…사상 최고가 경신
비트코인 11만9천 달러선 돌파…사상 최고가 경신

이번 ‘랠리’의 원인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하원에서의 가상화폐 법률 논의를 꼽았다. 이번 주에는 ‘지니어스(GENIUS) 법안’ 등 가상화폐 산업 육성을 위한 3건의 주요 법안이 다뤄질 예정이어서, 정책 수혜 기대에 투심이 크게 자극됐다. 프렌치 힐 미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장은 “이번 주를 ‘크립토 위크’로 규정한다”며 미국 정부의 관련 논의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의 상승세에 힘입어 주요 가상화폐 시세도 들썩였다. 이더리움(Ethereum)은 이날 오전 10시 20분께 2.99% 급등해 다시 3천 달러선을 돌파했다. 리플(XRP) 역시 한때 2.90달러(6.48% 상승)까지 올라 시가총액 3위에 올랐다. 다만, 오후 들어 가격은 소폭 조정세를 보이며 주요 암호화폐 모두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미국 하원의 정책 변화가 전 세계 디지털 자산 시장의 제도 환경을 바꿀 중대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주목한다. 미국(USA)이 정책적으로 산업을 지원할 경우, 글로벌 주요국 역시 가상화폐 제도화 경쟁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뒤따른다. 한편 각국 금융 당국은 “급등 띄우기에 관한 투자경고를 강화한다”고 밝혀, 규제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점도 시장 변수로 꼽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하원이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산업의 실질적 전기를 마련하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역시 “암호화폐 역사상 ‘정책 드라이브’가 주요 모멘텀으로 자리잡았다”고 전했다.

 

향후 시장은 12만 달러선을 넘나드는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과 하원 심의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법안 통과와 규제 불확실성 해소 여부가 가상화폐 시장의 다음 방향을 결정짓게 될 것”이라 전망한다. 투자자들은 변동성 확대와 단기 급등락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경계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국제사회는 이번 미국 입법 논의가 글로벌 금융질서와 가상자산 산업에 어떤 파장을 남길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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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미국하원#코인베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