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 돌파·글로벌 산업강국 도약”…김정관 산업장관 후보자, 통상위기 속 국익 전략 강조

정책 변화의 갈림길에서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한국 산업계 미래를 두고 승부수를 띄웠다. 김정관 후보자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내정 소감에서 저성장 국면 극복과 신성장 동력 육성을 내세우며 글로벌 산업 강국 도약 의지를 밝히자 정치권과 산업 현장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김정관 후보자는 6월 29일 발표한 내정 소감문을 통해 “장관으로 취임하게 되면 당면한 통상 위기 극복과 신성장 동력 육성을 통해 저성장을 돌파하고 글로벌 산업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국제 질서의 대전환이 진행되고, 미국의 관세 조치, 글로벌 공급망 재편, 에너지 안보와 기후위기 등 수많은 도전 과제가 상존한 가운데 내정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특히 “급변하는 통상 환경 속에서 국익을 최우선으로 한 전략적 대응과 무역 구조 혁신을 통해 수출 1조 달러 시대의 기반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강력한 산업 정책으로 성장을 이끌겠다”며 반도체·이차전지 등 첨단 기술 산업과 인공지능 신산업, 혁신 생태계 강화에 중점 투자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첨단 산업의 글로벌 주도권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탄소중립과 에너지안보 등 시대적 과제에 대한 전략도 드러났다. 김 후보자는 “그린형 산업 구조로의 전환, 친환경 에너지 확대, 에너지 안보 강화 등에 정책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산업계에서는 김정관 후보자가 차기 장관으로 임명될 경우, 첨단 기술 지원과 친환경 전환, 통상 전략 다각화 등에서 정책 기조가 한층 강화될 것인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정치권에서는 야당 일부 인사들이 “공급망 위기와 무역 악화 국면에서 혁신정책의 구체성이 요구된다”고 지적하는 반면, 여당 측에서는 “기존 산업 정책의 체질 개선과 미래 성장동력 창출이 시급한 시점”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산업계 전문가들은 “차기 장관의 리더십에 따라 수출 회복과 친환경 산업 전환 속도가 결정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한편 정부는 당면한 산업 및 통상 이슈에 대응해 후속 인사청문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김정관 후보자의 정책 청사진이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질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정책 비전과 실행계획이 주요 쟁점으로 부각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