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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주차 지적에 여성 폭행”…보디빌더 아내, 항소심도 실형 구형
사회

“이중주차 지적에 여성 폭행”…보디빌더 아내, 항소심도 실형 구형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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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주차 차량을 빼달라고 요구한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전직 보디빌더의 아내 A씨에게 검찰이 항소심에서도 징역 1년의 실형을 구형했다. 이번 사건은 블랙박스 영상과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적 이슈로 확산되며 공동폭행의 심각성이 다시 부각됐다.

 

사건은 2023년 인천 남동구 논현동의 한 아파트 상가 주차장에서 발생했다. 당시 30대 여성 C씨가 “차를 빼달라”며 요청하자, A씨와 남편 B씨는 C씨를 주먹으로 때리는 등 폭행했다. 피해자 C씨는 갈비뼈가 부러지는 등 전치 6주 진단을 받았다. 사건 당시 블랙박스 영상에는 “경찰 불러라. 나 임신했는데 맞았다고 하면 된다”는 A씨의 발언도 담겼다.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 화면 캡처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 화면 캡처

검찰은 8월 22일 인천지법 형사항소2-3부(부장판사 신순영)에서 열린 항소심 첫 공판에서 1심과 같은 징역 1년을 구형하며 “형이 너무 가볍다”며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했다. 이에 대해 A씨 측은 “남편이 징역 2년이 확정돼 수감 중이고, A씨에게 실형이 선고되면 자녀 양육이 어렵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아울러 “사건 당시 폭행을 만류했고 연루되지 않으려 했다”는 입장도 밝혔다.

 

A씨는 최후진술에서 “피해자분께 상처를 드려 반성하고 있으며, 잘못을 인정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60시간을 A씨에게 선고했으나, 검찰 측이 양형 불만을 제기해 항소심이 진행됐다.

 

남편 B씨는 같은 혐의로 징역 2년 실형을 확정 받아 현재 수감 중이다. 이 사건은 ‘한문철TV’,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 ‘궁금한 이야기 Y’ 등 방송과 SNS를 통해 알려지며 폭행 당시의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돼 사회적 파장이 컸다.

 

법원은 A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을 다음달 26일 오전에 열 예정이다. 해당 사건은 주차 갈등 및 공동폭행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으며, 형사사법 절차와 피해자 보호 대책에 대한 추가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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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디빌더아내#한문철의블랙박스리뷰#인천논현동폭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