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셧다운, GDP엔 제한적 영향”…미국 경제 충격 일시적 전망
현지시각 10월 1일, 미국(USA) 연방정부의 셧다운이 단기간 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국제신용평가사들의 평가가 나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피치(Fitch)는 이번 셧다운이 주간 국내총생산(GDP)에 최대 0.1~0.2%포인트 하락을 유발할 수 있으나, 국가신용등급에는 당분간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번 셧다운 사태는 재정 협상 난항 속에 미국 정치제도의 견제와 균형 기능이 다시 주목받는 가운데, 미국 실물경제와 글로벌 금융시장이 어떤 상황 변화를 맞이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S&P는 현지시각 1일 성명을 통해 “연방정부 셧다운이 국가신용등급에 즉각적인 악영향을 주는 신용 이슈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S&P는 현재 미국 GDP 성장률이 셧다운 기간 주당 0.1~0.2%포인트씩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도, 단기적 영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셧다운 동안 정부 근로자의 소비 위축과 주요 경제지표 발표 지연 등이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결정에 불확실성을 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2차 충격이 누적될 가능성이 있지만, 직격탄 수준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피치 역시 셧다운이 국가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피치는 “셧다운의 범위와 지속 기간에 따라 경제성장 충격이 달라질 수 있다”며 제도적 요인과 달러의 국제준비통화 지위, 법치주의, 규제 환경 등 제도 변수가 미국 국가신용도의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연방정부 재정적자도 GDP 대비 비중이 6.8%로 개선되고 관세 수입은 3,000억 달러를 바라보는 등 거시지표상 개선 흐름이 일부 감지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뉴욕증시 역시 셧다운 충격을 제한적으로 인식하며 주요 지수가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과거 사례에 비춰 셧다운이 미국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2018~2019년 역대 최장 35일간 셧다운도 연간 경제지표에는 빠르게 반영돼, 성장률 회복으로 이어진 선례가 있다.
다만 신용평가사들은 셧다운 장기화 시 소비 위축과 경제지표 공백 등 2차 영향의 축적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피치와 S&P 모두 “재정 협상 상황과 정책불확실성을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며 경계의 메시지를 내놨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셧다운 역시 투자자 신뢰에는 큰 충격을 주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와 CNN 등도 “정치적 갈등과 경제지표 혼선 우려는 있으나, 미국의 제도적 기반은 여전히 견조하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셧다운 지속 여부가 향후 경제 전망과 국가신용등급 변동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이번 셧다운이 조기에 종료될지, 미국 재정정책의 불확실성이 반복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