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인거래액 30.8% 급증”…비트코인 강세에 투자심리 살아났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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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암호화폐 시장의 하루 거래대금이 최근 5조 5,526억 원까지 치솟으며 전일 대비 30.8%(1조 3,066억 원)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투자심리 개선과 뉴욕증시 AI 거품 완화 분위기가 맞물리면서, 위험자산 섹터에 대한 선호가 시장 전반에 확산하는 모습이다. 코인마켓캡이 10월 6일 오전 7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이더리움·리플 XRP·도지코인이 모두 상승세를 이어갔고, 일부 알트코인은 두 자릿수 급등을 연출했다.

 

국내 주요 거래소별로는 업비트가 3조 5,816억 원(64.5%), 빗썸이 1조 7,437억 원(31.4%), 코인원과 코빗이 각각 1,953억 원과 320억 원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업비트와 빗썸에서는 거래액 증가가 두드러지며 유동성 공급이 크게 확대됐다. 시장 참여자들은 뉴욕증시 강세에 힘입은 위험자산 회복세와, 비트코인 가치 재평가 흐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

시가총액 1위 코인인 비트코인은 이날 업비트에서 6,461억 원 거래량과 1,767만 3,100원의 종가로 전일 대비 1.01% 상승했다. 리플 XRP는 4,077억 원(4,252원·+0.19%), 이더리움은 2,874억 원(646만 8,000원·+0.89%) 등 주요 가상자산도 모두 강세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오픈렛저(+11.66%), 셀로(+23.79%) 등 일부 중소형 알트코인은 두 자릿수 급등하며 투자심리가 강화됐다. 빗썸에서는 테더(3,020억 원), 비트코인(1,954억 원) 순으로 거래량이 높았고, 테더와 비트코인은 전체 거래 중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코인 시가총액 순위는 비트코인이 3,453조 8,710억 원으로 압도적인 1위를 유지했다. 이더리움(765조 7,984억 원), 리플 XRP(249조 5,567억 원), 테더(249조 2,571억 원), 비앤비(227조 5,634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코인힐스 자료를 보면, 최근 24시간 비트코인 거래의 법정통화 비중은 미국 달러가 44.62%(1조 3,845억 원)로 가장 높고, 원화(27.77%·8,617억 원)와 엔화(19.46%·6,037억 원)가 뒤를 잇는다. 원화 거래 비중이 상승하면서 국내 시장 영향력도 커지는 모습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50일간 최저점(8월 31일 1,507만 원) 대비 17.3% 상승해 중기적 강세도 지속 중이다. 이더리움도 647만 원으로 9월 25일 저점(561만 원) 대비 15.1% 올랐다. 도지코인은 363원으로 1.11% 상승, 한 달간 누적 24.3% 상승률을 보였고, 리플 XRP는 4,252원으로 9월 1일 저점 대비 10.5% 상승했다. 반면 파이코인은 366.1원으로 0.03% 하락하며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업비트 기준 최근 1주간 상승 상위종목은 셀로(+60.71%), 앱토스(+29.62%), 딥북(+27.71%), 비트코인SV(+21.84%), 맨틀(+18.92%), 드리프트(+15.52%), 디센트럴랜드(+14.32%), 아이오타(+12.08%), 비트코인(+10.11%) 등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플랫폼·메타버스 관련 코인 강세가 눈에 띄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증시 불확실성과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 등으로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나, 비트코인과 주요 알트코인은 디지털 자산의 안전성과 투자매력이 동시에 부각되고 있다고 진단한다. 투자자들은 단기 급등 종목의 변동성에 유의하면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중심의 중장기 분산 투자가 바람직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앞으로 시장은 미국 통화정책과 글로벌 위험자산 흐름, 비트코인 ETF 등 제도 이슈에 따라 유동적으로 움직일 전망이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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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업비트#이더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