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38%로 또 하락”…트럼프 관세 정책에 美여론 등 돌려
미국(USA)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두 달 전보다 3%포인트 하락한 38%로 집계됐다는 조사 결과가 8월 15일(현지 시각) 워싱턴에서 발표됐다. 이번 결과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정책, 특히 관세 부과 방침에 대한 미국인 다수의 반발이 젊은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퓨리서치 연구소가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미국 성인 355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긍정적이라는 응답은 38%에 머물렀다. 이는 올해 6월 동일 조사에서 기록한 41%보다 하락한 수치다. 특히 대통령 취임 초기 92%에 달했던 35세 이하 지지층의 긍정 평가가 69%로 급락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사회보장법 제정 90주년 기념 연설을 하고 있다. 2025.08.15. / 뉴시스](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818/1755486659600_53060683.jpg)
정책 현안별 반응도 부정적 평가가 우세했다. 응답자의 61%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관세 정책 반대 여론은 젊은 층에서 더욱 뚜렷하게 포착됐다. 트럼프 행정부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올바른 결정을 내리고 있다고 신뢰한다는 응답도 37%에 그쳤으며, 59%가 부정적 입장을 표했다. 또, 제프리 엡스타인 사건 관련 정보 처리에 대해선 70%가 정부를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분위기는 정책 기조 전반에 대한 불신과 지지층 이탈로 연결되고 있다. 미국 내 주요 언론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및 외교 현안에 대한 비판적 논조를 강화하는 한편, 뉴욕타임스는 “구체적 정책 성과 없는 대립 정책에 유권자가 피로감을 느낀다”고 지적했다. CNN 등도 이번 여론조사를 두고 “핵심 지지층도 이탈 조짐”이라고 분석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선호도가 하락 국면을 보이는 만큼, 주요 정책 및 리더십에 대한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동시에 무역과 외교 현안에 대한 공론화 과정이 앞으로도 트럼프 행정부의 정치적 운명을 좌우할 변수로 비중을 더할 전망이다.
이번 조치가 향후 미국(USA) 국내외 정책 운용과 대선 구도에 어떤 변화를 초래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