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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로에 2억 달러 추가 베팅”…미국 AI·모빌리티 동맹, 자율주행 투자 가속 전망
국제

“뉴로에 2억 달러 추가 베팅”…미국 AI·모빌리티 동맹, 자율주행 투자 가속 전망

오태희 기자
입력

현지시각 21일, 미국(USA) 캘리포니아주에서 자율주행 기술 기업 ‘뉴로(Nuro)’가 엔비디아(NVIDIA), 우버(Uber) 등 업계 거물 투자자들이 참여한 2억300만 달러(약 2천800억 원) 규모 투자 유치를 공식 발표했다. 이번 자본 확충은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글로벌 IT 기업과 자동차업계의 파트너십 확대로 이어져, 업계 전반에 직접적 파장을 미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뉴로의 투자 라운드에는 기존 투자자인 엔비디아와 미국 차량공유 플랫폼 우버가 전략적 파트너로 참여했다. 뉴로 공동 창업자 겸 사장 데이브 퍼거슨은 “글로벌 수준의 자율주행 실현과 새로운 상업적 파트너십 구축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뉴로의 기업가치는 60억 달러(약 8조3천600억 원)로 평가됐다.

‘뉴로’ 2억300만 달러 유치…‘엔비디아·우버’ 전략적 투자 확대
‘뉴로’ 2억300만 달러 유치…‘엔비디아·우버’ 전략적 투자 확대

뉴로는 2016년, 구글(Google)의 자율주행 프로젝트 출신 엔지니어들이 캘리포니아에서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2019년 일본(Japan) 소프트뱅크(SoftBank)로부터도 초기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초창기엔 자율주행 배달 로봇을 집중 개발했으나, 최근 자동차 업체를 대상으로 자율주행 시스템 공급에 사업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지난달 뉴로는 우버와의 전략적 제휴를 발표하며, 전기차 업체 루시드(Lucid)도 협력에 뛰어들었다. 구체적으로 뉴로가 루시드 차량에 센서 기술을 제공하면, 루시드는 우버에 로보택시로 차량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삼각 제휴는 기술 생태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는 평가를 낳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 구글 자율주행 자회사 웨이모(Waymo)는 최근 텍사스주 오스틴 등 미국 대도시에서 로보택시 서비스 범위를 확대 중이며, 지난 6월 테슬라(Tesla)도 오스틴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행을 시작했다. 제너럴모터스(GM), 포드(Ford) 등 전통 자동차 기업들도 자율주행 기술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는 추세다.

 

각국 기업간 협력과 경쟁에 대해 전문가들은 “IT 빅테크와 자동차 업체의 전략적 투자와 제휴가 본격화되며,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 판도가 재편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현지 외신인 워싱턴포스트(The Washington Post)는 “자율주행 상용화 투자가 본격적인 전환점을 맞고 있다”고 평가했다.

 

향후 글로벌 기업들의 대규모 자금 집행과 기술 동맹이 자율주행 시장의 주도권 경쟁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관련 업계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기술·규제·인프라를 둘러싼 새로운 경쟁구도가 더욱 명확히 드러날 것으로 내다봤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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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로#엔비디아#우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