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스팀 최다 데모 기록”…넥슨, ‘빈딕투스’ 알파 테스트 흥행 → 글로벌 론칭 기대
IT/바이오

“스팀 최다 데모 기록”…넥슨, ‘빈딕투스’ 알파 테스트 흥행 → 글로벌 론칭 기대

한지성 기자
입력

넥슨이 개발 중인 액션 RPG(역할수행게임)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가 전 세계 이용자 42만여 명을 끌어모으며 글로벌 알파 테스트를 성황리에 종료했다. 이번 테스트는 스팀 넥스트 페스트(SNF)를 통해 189개국에서 진행됐으며, 8일 5시간 동안 집계된 총 플레이 시간은 131년에 달한다. 업계는 ‘빈딕투스’의 이번 흥행을 K-게임 글로벌 진출의 분기점으로 평가하며, 테스트에서 집계된 데이터와 이용자 피드백이 향후 게임 경쟁력 강화의 핵심 자산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넥슨 CAG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는 2024년 6월 9일부터 17일까지 스팀 넥스트 페스트(SNF)에서 글로벌 알파 테스트를 시행했다. 42만6176명의 플레이어가 몰리며 SNF 참가 타이틀 중 최다 고유 플레이어 수를 기록, ‘가장 많이 플레이된 데모’ 공식 명단 최상단에 오르는 성과도 거뒀다. 115만1621시간(131년)의 누적 플레이 시간과 724만480회의 캐릭터 사망이 집계될 만큼 높은 참여와 화제를 모았다.

기술적 특성으로는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의 자유도, 실시간 전투에서 구현되는 보스전 연출, 그리고 다양한 상황별 대응이 강조되는 액션 메커니즘이 이용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델리아와 피오나 등 각기 다른 전투 스타일의 캐릭터, 콤보 연계 조작, 통나무 트랩 등 입체적인 전장 설계가 기존 액션 RPG 대비 차별점으로 꼽힌다. 공식 스팀 방송을 통한 실시간 코멘터리와 2시간가량의 플레이 시연으로, 첫 공개에도 불구하고 전투 몰입도가 높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시장 반응 역시 긍정적이다. 신규 캐릭터 ‘델리아’는 테스트 기간 중 최다 선택 캐릭터로 등극했다. 보스전에서는 ‘놀 치프틴 카마인거스트’가 플레이어를 가장 많이 처치했고, ‘블러드로드’ 등 특수 의뢰형 몬스터도 15만 건 이상 사냥됐다. 이 같은 높은 참가율과 다양한 플레이 데이터는 신작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는 근거로 활용된다. 특히 알파 테스트에 응한 이용자 피드백이 정식 출시 시점에 맞춘 최적화, 조작 체계 정교화, 타격감·사운드 개선 계획에 적극 반영될 전망이다.

 

경쟁 구도 측면에서 넥슨의 이번 도전은 국내외 액션 RPG 시장에서 유의미한 임팩트를 남기고 있다. 최근 글로벌 플랫폼 중심의 게임 유통이 대세로 자리잡는 가운데, 스팀 내 높은 트래픽과 플레이 기록은 북미, 유럽, 아시아 주요 시장 진입 가능성을 높였다. 경쟁 타이틀과 비교해 커스터마이징과 전투 몰입도, 다양한 전장 기믹 등에서 차별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테스트를 마치고 공개된 피드백 수용 계획도 관심을 받았다. 최적화 문제(프레임 저하, 렉 등)와 액션 체계(전환 딜레이, 연계 기술) 개선을 주문받은 데 대해, 넥슨은 카메라·이펙트·역경직 기술을 포함한 전방위적 개선작업을 예고했다. 저스트 액션 보상 강화, 전투 반응성 제고, 완성도 높은 사운드 적용이 향후 과제로 떠올랐다.

 

전문가들은 넥슨의 신작이 스팀과 같은 글로벌 플랫폼 기반 유통 및 피드백 기반 업데이트 전략을 동시에 추진한 지점에 주목한다. 주요 피드백을 신속히 시스템에 반영하고, 이용자 경험을 중시하는 접근법이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K-게임 제작의 새로운 방향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과 기획 혁신이 글로벌 론칭 성공의 열쇠가 될지 지켜보고 있다.

한지성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넥슨#빈딕투스#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