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비하인드”…라시다 존스와 앤디 샌버그, 소울메이트의 균열→돌이킬 수 없던 순간
영화 ‘러브, 비하인드’의 잔잔한 웃음과 씁쓸한 울림이 다시 한 번 안방극장에 전해졌다. ‘접속무비월드’는 특별한 사연과 정서를 품은 로맨틱 코미디 ‘러브, 비하인드’를 시청자들과 함께 되짚으며, 라시다 존스와 앤디 샌버그가 그리는 별거 부부의 이야기에 새로운 온기를 불어넣었다.
두 사람은 6년 만에 서로를 멀게 느끼면서도 소울메이트라 불렀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갈수록 마음 한 편엔 허전함이, 손끝엔 닿지 않는 거리감이 남았다. 성관계마저 금기시된 그들의 생활에는 결코 쉽게 해소되지 않는 공허함과 물음표들이 켜켜이 쌓여간다. 그러던 어느 날, 상대를 흔드는 새로운 인물이 등장한다. 부부 사이의 미묘한 긴장과 감춰진 상처를 건드리며 위태로운 재회를 예고했다.

감독 리 톨랜드 크리거의 섬세한 연출 아래, 라시다 존스와 앤디 샌버그는 일라이저 우드를 비롯한 배우진과 함께 각자의 사랑을 되짚는 순간들을 깊은 눈빛과 표정 속에 담아냈다. 성장을 멈춘 듯 아프게 멈춰섰던 감정이 다정한 대화 속에서 차츰 해빙돼가는 시간, 그 안엔 서로를 몰라봤던 것에 대한 미안함과 사랑의 회복이 담겨 있다. 누군가의 등장이 흔든 관계 한가운데서, 두 사람은 사랑의 본질과 용서, 그리고 다시 손을 잡는 용기를 되묻는다.
특유의 현실적이면서도 섬세한 터치로 일상 속 돌이킬 수 없는 감정을 포착한 ‘러브, 비하인드’는 가족 영화 ‘가족에게 생길 수 있는 일’과 판타지 드라마 ‘아델라인 : 멈춰진 시간’을 연출한 감독의 독자적인 시선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절제된 유머와 아련한 시선이 교차하며, 오래된 연인 사이에 놓인 불안과 희망을 아름답게 그려낸다.
‘러브, 비하인드’를 비롯해 ‘광장’, ‘야당’, ‘미인어’, ‘노이즈’, ‘레이턴시’ 등 다채로운 이야기가 펼쳐진 SBS ‘접속무비월드’는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 5분 시청자 곁을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