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11월 대규모 랠리 기대”…비트코인, 금 가격 연동에 투자심리 요동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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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각 2일,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이 금 가격과 강한 동조 현상을 보이며 오는 11월 대규모 랠리 가능성이 제기됐다. 투자자이자 애널리스트인 테드 필로우스(Ted Pillows)는 “비트코인은 금의 가격 움직임을 약 8주 시차로 따라간다”고 분석했다. 최근 금 가격이 온스당 3천90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이 기류가 두 달 후 비트코인 상승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금값은 올해 들어 47% 급등해 안전자산임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 가격 상승률은 27%로, 금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처졌다. 크리스 버니스키(Chris Burniske) 등 시장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금을 따라잡을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트레이더 루크 마틴(Luke Martin) 역시 “금이 먼저 치고 나갔지만, 비트코인도 결국 같은 경로를 밟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일스 도이처(Miles Deutscher)는 “금의 상승 움직임이 ‘닻’처럼 비트코인을 이끄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미중 무역 갈등, 중앙은행 매수 확대, 달러 약세, 인플레이션 우려 등 복합적인 요인들이 금값을 끌어올리고 있고, 미국 달러는 연초 대비 12% 약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으로 몰리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비트코인 상승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찰리 모리스(Charlie Morris, ByteTree)는 “금이 지치기 전까지 비트코인이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Theya의 조 콘소르티(Joe Consorti)는 “비트코인이 금을 100~150일 가량 지연 추세로 따라간다”며, 완화적 통화정책 및 최근 매도세 소진이 작년 10만 달러 돌파 당시와 유사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와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은 최근 금값 급등과 디지털 자산 시장의 동향을 집중 보도하며, “비트코인의 ‘디지털 금’ 내러티브 재부상”과 “글로벌 투자 포트폴리오 전환 신호”로 평가했다.  

다만 당장 단기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여전하다. 전문가들은 4분기 랠리 전에 추가 가격 변동이 있겠지만, 연말로 갈수록 투자심리가 살아나며 비트코인이 다시 강세장을 맞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흐름이 실제 11월 대규모 랠리로 이어질지, 국제사회와 투자자들은 가격 추이와 거시지표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비트코인, 금 가격 연동으로 11월 상승 가능성 부각
비트코인, 금 가격 연동으로 11월 상승 가능성 부각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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