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윤, 무대 위 청춘을 삼키다”…홍익대 촉촉한 밤→전국 대학가 열기
잔뜩 젖은 청춘의 밤, 기타 선율이 캠퍼스를 흘러넘겼다. 이승윤이 무대에 등장하자마자 홍익대학교와 연세대학교를 비롯한 전국 대학가의 젊음은 함성으로 진동했다. 노래가 시작되면 어디엔가 간직해온 감정이 표면으로 떠올랐고, 객석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휴대전화 불빛은 잊지 못할 장면을 완성했다.
싱어송라이터 이승윤은 홍익대학교, 연세대학교, 강남대학교,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용인예술과학대학교 등 전국 주요 대학 축제 무대를 잇달아 찾으며 자신만의 색채가 짙은 음악들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게인 주의’, ‘폭죽타임’, ‘비싼 숙취’, ‘들려주고 싶었던’ 등 라이브 세트리스트가 공개될 때마다 캠퍼스의 밤은 더욱 흥겨워졌다. 파워풀한 밴드 사운드와 섬세한 가창이 어우러진 현장은 자유롭고 생동감 넘치는 뜨거운 에너지로 가득찼다.

또한 이승윤은 현장 분위기에 맞춰 즉석에서 세트리스트를 바꾸거나 앙코르 무대를 추가하는 등 관객과 가까이 호흡했다. 특히 ‘날아가자’에서는 무대에서 내려와 관객에게 손을 내밀고 직접 객석 곳곳을 오가며 젊은이들의 마음에 손을 얹었다. 연세대학교 축제에선 2년 연속 ‘전원 기립’이라는 기록을 세웠고,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에서는 응원단과의 협업 퍼포먼스로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승윤의 눈부신 활약은 페스티벌 무대로도 확장되고 있다. 올해 2월, 제22회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음악인 수상에 이어 정규 3집 ‘역성’으로 최우수 록 노래, 수록곡 ‘폭포’로 최우수 모던록 노래까지 동시에 거머쥐며 한 음반에서 두 개 장르상을 품는 진기록을 세웠다. 끊임없이 변화를 선택해온 이승윤의 음악은 어느새 경계를 넘나들며, 청춘의 기억 속 깊이 자리 잡고 있다.
다가오는 무주산골영화제, 뷰티풀 민트 라이프, 칠포재즈페스티벌, 아시안 팝 페스티벌, 그리고 유럽 컬러스 오브 오스트라바까지, 무대 위 이승윤의 흔적은 국내외 무대 곳곳에 짙게 번질 예정이다. 뜨거운 교감과 박수가 이어진 바로 그 순간, 청춘의 빛나는 풍경은 또 한 번 기록된다. 6월 8일 무주산골영화제 공연이 이승윤의 새로운 여정을 이어갈 것으로 예고돼 음악 팬들의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