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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앤디 17.69% 급락”…삼양식품, 소스기업 인수 추진에 공급 독점 흔들
경제

“에스앤디 17.69% 급락”…삼양식품, 소스기업 인수 추진에 공급 독점 흔들

허준호 기자
입력

에스앤디 주가가 7월 14일 코스닥시장에서 17.69% 급락 마감했다. 삼양식품이 소스 전문기업 ‘지앤에프’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직후, 에스앤디의 주요 매출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투자자들이 대거 매도에 나서며 에스앤디의 실적 전망에도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14일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에스앤디는 전 거래일보다 17.69% 내린 108,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낙폭이 25.89%까지 확대돼 97,600원까지 내려가는 등 변동폭이 컸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는 각각 6억6,000만 원, 51억5,000만 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에스앤디’ 17.69% 급락…삼양식품 소스기업 인수 추진 여파
‘에스앤디’ 17.69% 급락…삼양식품 소스기업 인수 추진 여파

투자자들은 그동안 삼양식품 불닭볶음면 소스 원료를 독점 공급해온 에스앤디의 사업 기반이 흔들릴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 삼양식품이 ‘지앤에프’ 인수를 통해 소스 원료 자체 생산에 나설 경우, 에스앤디의 매출과 이익 규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시장에서는 경쟁 환경 변화뿐 아니라 중장기 실적 타격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실제 이날 삼양식품 주가도 전장보다 0.54% 내린 1,462,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고객사의 공급 독점 구조 약화는 협력사의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이번 인수 추진이 에스앤디의 사업 전략에 변화를 촉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는 삼양식품의 인수 계획 구체화 과정과 함께, 에스앤디의 대응 전략 및 신규 사업 추진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주요 거래처 기반이 흔들리는 경우 해당 협력사의 주가 뿐 아니라 실적 흐름에도 중대한 변곡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삼양식품의 최종 인수 결과와 에스앤디의 중장기 대응전략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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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앤디#삼양식품#지앤에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