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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브랜드 메시지, 신뢰가 무기”…SMS 뛰어넘은 마케팅 효과
IT/바이오

“카카오 브랜드 메시지, 신뢰가 무기”…SMS 뛰어넘은 마케팅 효과

김다영 기자
입력

카카오가 선보인 ‘브랜드 메시지’ 플랫폼이 전통적 문자메시지(SMS)보다 소비자 신뢰도와 마케팅 효과 면에서 우위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최근 엄남현 홍익대 교수, 유승철 이화여대 교수 연구팀은 카카오톡 1년 이상 이용자 중 온라인 쇼핑 경험이 있는 20~50대 4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카카오 브랜드 메시지가 신뢰성(4.458점/5점 만점)과 보안, 통제성 모두에서 SMS 대비 유의하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브랜드 메시지는 지난 6월 카카오가 출시한 사전 수신 동의 기반의 광고형 메시지 서비스다. 발신자가 명확히 공개되고, 이미지·동영상·쿠폰 등 다양한 콘텐츠로 브랜드 호감도와 정보 전달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카카오는 기존 ‘친구톡’의 안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해 광고 활용 효율성도 높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기술은 소비자가 수신을 직접 통제할 수 있어 ‘광고 회피 의도’까지 줄인다는 점에서 기존 문자 광고 방식의 한계를 극복했다.  

실제 조사에서 브랜드 태도(호감도) 점수는 카카오가 3.84점, SMS가 3.37점이었다. 추천 의도 역시 카카오 3.60점, SMS 3.21점으로 집계됐다. 부정적 감정 유발 항목(광고 피로·짜증 등)도 카카오 메시지가 SMS에 비해 의미 있게 낮았다. 연구진은 “카카오 메시지 환경에서 광고 거부감이 줄고 브랜드 태도 개선 효과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마케팅 메시지 채널 선호도 조사에서는 특히 20대의 78.5%가 카카오톡을 선호한다고 응답했으며, 30~40대 역시 과반이 카카오 플랫폼을 선택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개인화 기반 메신저 마케팅’이 주요 전략으로 각광받고 있다.  

다만, 서비스 확장 과정에서 개인정보 보호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특수한유형의부가통신메시징사업자협회(SMOA)는 카카오가 이용자 동의 없이 광고주가 제공한 번호를 기존 카카오톡 계정과 매칭해 일반 톡 창으로 광고를 발송한다며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했다. 하지만 카카오는 “명확한 사전 동의를 기반으로 이뤄지는 정식 서비스”라고 반박했다.  

산업계에서는 ‘사전 동의’ 절차와 광고 발신자 투명성을 강화함으로써, 카카오 브랜드 메시지가 기존 스팸성 광고를 대체하는 신뢰 기반 마케팅 플랫폼으로 진화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메신저 채널의 신뢰성과 효율성이 광고시장 지형을 바꿀 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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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브랜드메시지#s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