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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석 재회 장면에 숨멎”…서초동, 감정 소용돌이→시청률 최고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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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석 재회 장면에 숨멎”…서초동, 감정 소용돌이→시청률 최고 경신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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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토일드라마 ‘서초동’이 직장인 변호사들의 여러 층위의 감정과 현실의 벽을 입체적으로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일상에 잔잔한 파문을 남기고 있다. 4회 방송에서 이종석은 베테랑 변호사 안주형으로 분해, 과거 연인 이유영(박수정 역)과 이혼 소송 법정에서 재회하는 장면을 유려한 감정선으로 그려내 극의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안주형은 의뢰인 남편 측 대리인으로 사건에 임하지만, 전 연인인 박수정과의 대립 앞에서 혼란과 슬픔, 프로페셔널한 태도를 오가며 자신만의 내면의 결을 둔탁하게 드러냈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평균 5.6%, 최고 6.8%까지 치솟는 시청률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전국 시청률 또한 5.6%(최고 6.3%)를 기록해 동시간대 케이블과 종편 전체 1위에 오르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박수정의 변호인인 이유영과의 법정 맞대결에서 이종석은 순간순간 교차하는 복합적인 감정과 프로페셔널리즘을 절묘하게 그려내 시청자들로 하여금 숨을 죽이고 바라보게 만들었다. 상대 편 남편이 두 사람의 과거를 노골적으로 들추는 상황에서도 이종석은 흔들리지 않는 듯 보이면서도 감정을 억누르는 미묘한 긴장감을 세밀하게 표현했다.

이종석 인스타그램
이종석 인스타그램

동료 변호사 강희지로 분한 문가영 역시 안주형과 수정의 재회를 목격하며 서사의 감정적 벼랑 끝으로 다가선다. 조창원, 배문정, 하상기 등 어쏘 변호사들의 사회적 소송과 개인적 고민, 그리고 월급쟁이 변호사로서의 현실적 고충들이 복잡하게 교차하며, 직장 내 인간관계의 미묘한 균열과 온기도 함께 그려졌다. 음주 교통사고 사건, 재벌가 접견 등 현실적인 사회 이슈를 날카롭게 끌어들이는 내러티브는 드라마의 깊이와 신뢰를 한층 더한다.

 

‘서초동’은 법정이라는 틀 속에 감정의 민낯과 노동의 현장을 덧입히며, 각기 다른 변호사 캐릭터들의 성장과 불완전한 꿈의 결, 삶의 낮은 온도를 오롯이 쌓아간다. 이전의 법정물과 달리, 이 드라마가 보여주는 평범한 일상과 관계의 미묘한 균열은 뜨겁지 않아도 오래 남는 잔상을 남긴다.

 

방송 이후 온라인 상에는 이종석의 내면 연기, 문가영과 이유영의 섬세한 감정선에 찬사가 이어졌다. 법정 소송이라는 공식적인 드라마 구조를 넘어서 인물 각각의 변화와 우연, 특별 카메오들의 등장 역시 색다른 매력을 더해주고 있다. 현실에 기반을 둔 이야기와 인물들 간의 관계에서 풍겨오는 서늘하고도 따스한 감정의 교차는 ‘서초동’만의 특별한 힘으로 자리 잡았다.

 

매회 새로운 감정선과 성장 서사로 시선을 사로잡는 ‘서초동’은 매주 토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되며, 시청률 상승에 힘입어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기대 역시 높아지고 있다.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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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석#서초동#문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