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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 투척 퇴장”…로블레스, 격앙된 분노→복귀 앞둔 10경기 출장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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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 투척 퇴장”…로블레스, 격앙된 분노→복귀 앞둔 10경기 출장 금지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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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쪽으로 날아드는 위협구, 그리고 그 순간 터져나온 분노. 빅터 로블레스가 마이너리그 트리플A 경기장에서 방망이를 투수에게 던지며 퇴장당하는 장면은 팬들에게 깊은 충격을 남겼다. 반복된 사구와 이어진 감정의 무게, 선수의 단단한 표정에선 그간 쌓여온 불안과 피로가 고스란히 읽혔다.

 

경기는 라스베이거스와의 트리플A 재활 무대에서 벌어졌다. 3회초 타석에 선 로블레스는 조이 에스테스의 몸쪽 공에 아슬아슬하게 피해냈다. 최근 4경기에서만 3번째로 몸쪽 투구에 시달린 끝에, 로블레스는 인내심의 한계를 드러냈다. 심판진의 퇴장 조치와 함께 경기장은 침묵에 잠겼고, 로블레스의 표정에선 동료들을 향한 미안함과 억울함이 엿보였다.

“배트 투척 퇴장”…로블레스, 위협구 항의로 10경기 출장 정지 / 연합뉴스
“배트 투척 퇴장”…로블레스, 위협구 항의로 10경기 출장 정지 / 연합뉴스

이번 징계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직접 결정한 처분이다. 로블레스의 10경기 출장 금지와 벌금 부과가 동시에 내려졌으며, 징계는 그가 메이저리그 복귀와 동시에 바로 실행된다. 두 선수의 갈등은 지난해 9월 메이저리그 맞대결에서도 사구 논란으로 한차례 불거진 바 있어, 팬들 사이에서 다시 한 번 논란이 되고 있다.

 

로블레스는 SNS를 통해 심경을 전했다. 오랜 재활 과정과 가족의 아픔, 마음속 소용돌이를 솔직히 털어놓으며 팬들에게 사과했다. 하지만 리그 사무국은 감정과 규정 사이에서 징계의 칼날을 거두지 않았다. 팬들 역시 선수의 감정과 행동 사이에서 복합적 반응을 드러내고 있다.

 

뜨꺼운 여름밤, 야구장에서 터진 에너지와 갈등의 파도는 잠시 멈췄다. 선수의 손끝에 전해진 흔들림과 피로, 그 이면의 사정까지 야구는 모두 담아낸다. 빅터 로블레스의 다음 순간은 그의 귀환과 함께 10경기 공백 뒤에 펼쳐질 예정이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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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로블레스#조이에스테스#트리플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