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A로 피하지방 공략”…대웅제약, 브이올렛 임상 개선→미용시장 선도
데옥시콜산(DCA) 기술이 미용의료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고 있다. 대웅제약은 국내 최초 지방파괴주사 ‘브이올렛’의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국소 부위 피하지방 제거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다. 브이올렛은 한국인 960명을 대상으로 4건의 대규모 임상을 진행하며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했고, 시판 후 조사와 3상 결과까지 완료하며 국내 미용의료 시장 내 파급력이 주목된다. 업계는 이번 연구를 “국내 미용 메디컬 경쟁의 전환점”으로 바라보고 있다.
대웅제약은 2021년 자사 지방파괴주사 브이올렛을 출시했다. 주요 성분인 데옥시콜산은 지방세포 표면을 직접 파괴하는 작용기전(기초 생화학적 원리)을 가진다. 특히 기존 지방흡입수술이나 고주파·레이저 등 비침습 시술 방식 대비 10~20분 내 빠른 시술과 일상 복귀, 국소 부위 피부선 관리에서의 영구적 효과에 주목받는다. 최근 마이크로 뷰티(Micro Beauty) 트렌드로 턱, 팔, 허벅지 등 세부 부위별 슬림라인 수요가 확대되면서, 브이올렛의 합리적 효능·범용성이 부각된다는 평가다.

임상적 효능에 관한 데이터도 양적·질적으로 확보 중이다. 국내 병의원 2000여 곳에 공급되는 브이올렛은 국내 임상 3상과 시판 후 조사를 거쳐, 한국인 대상 안전·유효성이 객관적으로 입증됐다. 특히 최근 국내 최초로 진행된 ‘팔뚝(상완 후면) 피하지방 분해효과’ 연구에서는, 데옥시콜산을 서로 다른 용량으로 3차례 투여한 결과 20주 관찰 기간 동안 꾸준한 지방 감소 효과가 나타나, 환자 순응도와 비용 효율성 등 실사용 측면에서도 긍정적 반응이 확인됐다.
글로벌 기준에서 미국·유럽에서 승인된 DCA 기반 지방파괴주사제가 있으나, 대규모 한국인 임상을 통한 효능데이터 확보는 브이올렛이 독보적이다. 전문가들은 피하지방 감소 이외에도, 지방종 치료 등 임상 외연 확대 가능성에 주목한다. 해외 전후 비교에서 국내 기업이 선제적으로 적응증 확대 및 실제 처방 확대 전략에 나선 점이 차별점으로 꼽힌다.
의료기기 및 시술제에 대한 국내 규제와 시판 절차도 브이올렛 성장의 주요 변수다. 대웅제약은 식약처 허가 및 임상 이후, 의료현장 맞춤형 시술(희석법 등) 연구와 비용 효율화 방안까지 추가 검토 중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앞으로의 데이터 축적 및 실제 시술 프로토콜 표준화가 미용의료 시장 구조 변화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산업계는 이번 브이올렛 사례가 국산 미용 의약 주사의 확장성과 시장 안착 가능성 모두를 보여줬다는 데에 주목하고 있다. 기술 원리가 탄탄한 만큼, 추가 적응증 연구와 서비스 확산의 속도가 산업 발전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