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피의자신문 종료”…내란특검, 추가 소환 일정 협의 착수

정치적 충돌 지점에 내란·외환 혐의를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맞붙었다. 12·3 비상계엄을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되는 가운데,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특검의 첫 피의자 신문이 마무리됐다. 특검팀은 28일 밤 늦게까지 이어진 신문을 종결하고, 추가 소환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28일 오전 10시 14분부터 윤석열 전 대통령을 상대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막으라고 대통령경호처에 지시한 혐의 등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신문했다. 이날 특검의 대면 조사는 오후 9시 50분께 공식 종료됐으며, 현재 윤 전 대통령은 작성된 조서 열람에 임하고 있다. 조서 열람이 마무리되는 대로 윤 전 대통령은 밤 12시 전에 귀가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조사는 순탄치 않았다.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은 특검팀 신문에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이 참여한 점을 문제삼아 조사를 일시 거부했다. 이에 따라, 오전 일정이 일부 차질을 빚었고, 특검팀은 주요 쟁점 가운데 비상계엄 전후 국무회의 의결 과정을 파악한 뒤 외환 관련 혐의에 대한 조사로 전환했다. 이후 부장검사가 신문을 이어가자 윤 전 대통령은 조사에 응했다.

심야 시간대까지 조사가 이어졌지만, 특검팀은 절차상 남은 부분이 많다고 판단하며 이날 내로 모든 신문을 끝내기 어렵다고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오후 9시 50분을 기해 피의자 신문은 중단됐고, 윤 전 대통령은 조서 내용 확인에 집중하고 있다.

특검팀은 향후 윤 전 대통령 측과 추가 소환 일정을 조율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검토 중인 조사 내용 및 보완 신문 여부에 따라 내란·외환 사건 수사의 향배가 달라질 전망이다.

이날 내란특검팀은 신문 방식·경찰 인사 논란을 둘러싸고 관련 절차 재점검 가능성을 내비쳤다. 정치권은 특검 수사와 윤 전 대통령의 응답 양상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소환 여부와 검찰의 행보에 귀추가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