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전쟁 안방 상륙”…유해진·이제훈, 욕망과 신념 격돌→여름 밤 심장을 불태웠다
이른 여름밤, 영화 ‘소주전쟁’이 IPTV와 케이블, 각종 OTT 플랫폼의 문을 활짝 열며 극장과 안방을 하나의 전장으로 바꾸는 장면이 펼쳐졌다. 유해진과 이제훈, 두 배우의 진한 연기와 뜨거운 에너지가 안방 시청자에게 진동하듯 파고들었다. 실화 기반 기업드라마라는 묵직한 서사의 결을 타고, 한 시대를 관통하는 공감과 감정이 시청자의 심장 깊은 곳을 울렸다.
‘소주전쟁’은 IMF 외환위기라는 격동의 1997년을 배경으로, 한 기업의 심장인 재무이사 종록과 글로벌 투자사 에이스 인범의 운명적 대립을 그렸다. 유해진이 현실감 넘치게 빚어낸 종록의 치열함과 이제훈이 펼친 냉철한 자본의 집요함은, 단순한 M&A 구도를 넘어 신념과 욕망이 맞부딪히는 인간 드라마로 확장됐다. 여기에 손현주, 최영준 등 내공 깊은 배우진이 섬세하게 이야기를 직조해 현실의 쓴맛과 따스함을 동시에 전했다.

약 28만 명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인 이 작품은, 안방 플랫폼 진출 첫날부터 뜨거운 반응을 모으고 있다. IPTV(지니TV, Btv, U+tv), 디지털케이블TV(홈초이스), 그리고 쿠팡플레이, 웨이브, 애플TV, 왓챠 등 다양한 OTT뿐 아니라 위성방송과 웹하드까지 전방위 노출을 감행하며, 극장가를 넘어 보다 폭넓은 연령대 시청자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일부 OTT에서는 7월 4일부터 6일까지의 한정 무료 이벤트로 새로운 관객층을 흡수할 채비까지 마쳤다.
‘소주전쟁’의 멀티 플랫폼 확장 전략에는 대중 친화적 소재와 세대 간 공감 코드가 깊게 배어 있다. 실제 소주업계 실화를 바탕으로, 가족과 삶, 그리고 시대의 상처를 현실적으로 포착해냈다는 평가를 받은 만큼, 극장 흥행에 이어 안방까지 섬세하게 파고들며 한국영화 제작 환경에 새로운 변화를 제시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이번 VOD 동시 서비스가 여름 성수기 관객 분산과 최근 침체된 극장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 기대감을 내비쳤다.
150억 원 규모 제작비, 약 180만 명의 손익분기점을 내건 이 영화는 실화 서사와 스타 배우들의 진득한 연기, 그리고 냉혹한 경쟁과 뭉클한 감정이 뒤얽힌 스토리로, 관객과 시청자 모두에게 뚜렷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소주와 기업, 그리고 한 세대의 살아 있는 역사를 담아낸 ‘소주전쟁’이 OTT, IPTV, 케이블, 모든 플랫폼을 넘나들며 대한민국 안방 밤을 어떻게 물들일지 주목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