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경기 17골 합작”…손흥민·부앙가, MLS 정상급 듀오→신기록 몰이
뜨거웠던 미주리 에너자이저 파크,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의 발끝에서 쏟아진 득점은 경기장을 전율로 물들였다. LAFC의 공격이 가장 빛난 순간, 손흥민이 두 번의 골문을 가르며 멀티골 주인공이 됐다. 이에 앞서 부앙가가 기록한 선제 결승골까지 더해지며, 관중들은 환호로 답했다.
29일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2025시즌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로스앤젤레스FC는 세인트루이스 시티SC를 3-0으로 제압했다. 경기 시작 15분 만에 드니 부앙가가 선제골을 터트렸고, 전반 추가시간에는 손흥민이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15분 손흥민이 다시 한번 골망을 흔들며, 두 선수는 팀의 세 골 중 세 골 모두에 이름을 남겼다.

눈에 띄는 기록은 이 한 경기에서만 그치지 않았다. 손흥민과 부앙가는 최근 6경기 동안 합계 17골을 책임지며 MLS 득점력을 끌어올렸다. 손흥민은 이 기간 8골, 부앙가는 9골을 합작했다. 손흥민은 댈러스, 새너제이, 솔트레이크, 그리고 이번 세인트루이스전 등 주요 구간에서 멀티골 포함 지속적으로 호쾌한 피니시를 보여주었다. 부앙가 역시 매 경기 결정적 순간마다 골망을 흔들며, 최전방에서 시너지를 더했다.
두 선수의 합작골 행진은 이전 내슈빌SC 하니 무크타르와 샘 서리지의 10경기 15골 기록을 넘어, MLS 신기록으로 등극했다. 이에 대해 MLS 사무국은 손흥민이 “합류 직후 8경기 8골로 리그 최고 공격수”라고 극찬했다. 실제로 손흥민과 부앙가는 현재 팀 내는 물론, 리그 전체 득점 1, 2위 자리를 차지하며 리그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번 승리로 LAFC는 상위권 순위 싸움에서도 한층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게 됐다. 관중들은 기립박수로 환호했고, 현지 매체 역시 “손흥민-부앙가 듀오가 창출하는 매 경기 새로운 역사”라고 찬사를 더했다.
누적 기록 너머에서 느껴지는 것은 숫자 이상의 강렬한 존재감이었다. 손흥민의 밝은 미소, 동료와 나누는 포옹, 그리고 관중석에서 터져나오는 박수 소리는 팀의 깨어있는 에너지로 남았다. 미국 MLS 정규리그 LAFC의 다음 경기는 또 어떤 기록을 써 내려갈지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