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비트코인 ETF 주간 유입 37억 달러 최고치”…미국 투자자 주도 랠리, 단기 변동성 우려도
국제

“비트코인 ETF 주간 유입 37억 달러 최고치”…미국 투자자 주도 랠리, 단기 변동성 우려도

이예림 기자
입력

현지시각 7월 둘째 주, 미국(USA) 등 주요 시장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기반 암호화폐 상장지수펀드(ETF)가 사상 최고치인 약 37억 달러의 자금 유입을 기록했다. 이 흐름은 비트코인 가격이 121,000달러를 넘어서는 강세장을 배경으로 미국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수요에 힘입어 나타난 것이다. 암호화폐 관련 ETF가 전통 금융권 투자 포트폴리오에 빠르게 편입되는 트렌드를 반영하면서, 국제 금융계 및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기록적 유입은 특히 7월 10일을 전후해 비트코인 ETF에 집중되었으며, 관련 펀드 운용자산 규모는 총 2,110억 달러로 확대됐다. 미국은 단독으로 37억 달러 순유입을 주도한 반면, 독일은 8,570만 달러의 순유출을 보였다. 스위스와 캐나다 등 일부 국가에서는 소규모 순유입세가 이어지는 등, 각국 규제 환경과 투자 심리에 따라 ETF 시장의 유동성 흐름이 상이하게 전개되고 있다. 코인셰어스(CoinShares) 리서치 책임자 제임스 버터필은 “지리적 투자 흐름이 향후 암호화폐 시장 투자지형의 핵심 변수”라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ETF 주간 유입 37억 달러 '사상 최대'…121,000달러 상회 지속에도 투자자 주의 필요
비트코인 ETF 주간 유입 37억 달러 '사상 최대'…121,000달러 상회 지속에도 투자자 주의 필요

가격 측면에서 비트코인은 최근 하루 동안 2.7% 상승해 121,000달러 위를 지켰고, 1개월 기준으론 16%의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넘게 오른 수준이다. 같은 기간 이더리움은 3,000달러를 상회하며 2% 상승했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해선 4.6% 하락했다. 2024년 7월 미국 내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가 투자 수요 및 가격 반등을 이끈 요인으로 지목된다.

 

미국(USA)의 공격적 순유입과 달리 독일(Germany)은 ETF 자산이 빠져나가는 ‘온도차’가 뚜렷했다. 각국의 규제, 투자 심리 및 제도권 수용 정도에 따라 달라진 지역별 흐름이 암호화폐 ETF 시장의 향배를 좌우하는 상황이다.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은 “기관 투자 확대가 암호화폐 시장에 어느 때보다 강한 유동성과 정당성을 부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짧은 기간 내 강한 매수세 뒤 급격한 반전 가능성에도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BRN의 수석 리서치 애널리스트 발렌틴 푸르니에는 “기관 자금 유입은 분명 강력한 모멘텀의 신호지만, 역사적으로 매수 압력이 소강할 때 반전도 신속하게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익 실현·모멘텀 피로 시기에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필수”고 강조했다.

 

암호화폐 ETF 시장의 역대 최대 유입은 제도권 금융과 암호화폐 시장의 경계가 희미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 등 지역별 편차, 단기 가격 랠리의 지속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공존하고 있다. 시장 변동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자금 유입·가격 흐름 지표를 예의주시하면서, 필요시 보유 비중 조절 등 방어 전략을 고민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암호화폐 ETF가 시장 유동성 및 가격 안정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국제 금융계 전체에서 눈길이 쏠린다.

이예림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비트코인etf#미국#이더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