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미남, ‘응급실’ 리메이크로 20년의 그리움 소환”…아련한 고백→오늘 밤 감성 폭발

조명이 꺼진 무대 위에 한 줄기 기타 선율이 감도는 순간, 최미남의 목소리가 오랜 시간을 가로질러 퍼졌다. ‘응급실’이란 이름 아래, 추억을 간직한 이들의 마음 한 켠이 미묘하게 흔들린다. 깊어진 감정선과 함께 노랫말 한 구절마다 스며든 진심이 오늘 하루 시청자들의 일상에 잔잔한 파문을 남겼다.

이날 최미남은 밴드 izi의 대표곡 ‘응급실’을 20년 만에 자신의 색으로 다시 부르며, 세월의 흐름과 함께 무르익은 감성을 더했다. 오래도록 사랑받아온 드라마 ‘쾌걸춘향’의 OST였던 이 곡이 방구석 캐스팅을 통해 오늘 오후 6시, 한층 더 진솔하게 해석된 모습으로 공개된다. 원곡의 애절함을 고스란히 간직하는 동시에, 담백하고도 깊이 있는 음색으로 듣는 이의 마음을 흔들었다.

“이 바보야 진짜 아니야 / 아직도 나를 그렇게 몰라 / 너를 가진 사람 나밖엔 없는데 / 제발 나를 떠나가지마”라는 가사는 시간이 흘러도 사랑과 상처의 기억을 다시금 떠오르게 한다. 어쿠스틱 기타의 섬세한 울림에 실려, 최미남의 목소리는 차분하게 시작해 점차 고조되는 감정의 파도를 한 곡에 담았다. 한층 더 풍부해진 보컬과 세심한 호흡은 원곡의 여운을 오래도록 지켜냈다.

최미남은 ‘연변대학최씨’라는 이름으로 한국 대중가요의 새로운 흐름을 이끄는 동시에, 중국 음악을 한국어로 번안하는 작업으로도 주목받아 왔다. 네이버웹툰 ‘선녀외전’ 컬래버레이션 음원 ‘바람이 불지 않은 것처럼’을 비롯해, 바비킴의 ‘일 년을 하루같이’, 김종환의 ‘존재의 이유’, 고 박용하의 ‘처음 그 날처럼’ 등 다양한 명곡 리메이크로 장르와 세대를 아우르는 음악적 족적을 남기고 있다.

20년이란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감정의 결, 오랜 기억을 붙들고 있는 목소리. 오늘 최미남의 ‘응급실’이 다시 울려 퍼지며, 사랑의 아픔과 그리움을 담은 서정적 고백은 또 한 번 깊은 여운을 남긴다. 새로운 감각으로 재해석된 이 곡은 오늘 저녁 6시부터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