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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예술단체, 공연 85% 서울 쏠림”…민형배, 지역 문화 불균형 우려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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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예술단체 공연이 서울에 압도적으로 집중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과 지방의 문화 격차가 심화되면서 지역 문화 불균형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8개 국립예술단체는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에서 총 5,443회의 공연을 진행했다. 그러나 서울에서 열린 공연은 전체의 85.5%에 달했고, 지방 공연은 15% 미만에 그쳤다.
특히 호남권의 경우 106건으로 전체의 1.9% 수준이며, 광주는 단 0.8%, 전남은 0.6%에 불과했다. 이는 제주도 23건(0.4%), 강원도 82건(1.5%)에 이어 낮은 순위다. 대구 1.6%, 경기 3.6%, 경북 1.1% 등도 저조한 수치를 기록했으며, 인천은 0.1%로 가장 낮았다.
민형배 의원은 “문화는 선택이 아닌 인간다운 삶을 위한 기본권”이라며 “일부 지역에 치우치지 않고 국민 모두가 골고루 혜택을 누리도록 국립예술단체가 앞장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 초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한 ‘서울예술단 광주 이전’ 정책을 언급하며 “국회가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속되는 지역 불균형 문제에 대해, 문화계 안팎에서는 “중앙 중심 공연 관행 개선과 지역 문화 기반 확충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국회는 앞으로 서울 중심 공연 구조 해소와 전국적 문화 향유권 확대 방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전망이다.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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