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클로봇 9% 급등”…로봇 테마·거래대금 급증에 단기 랠리

배진호 기자
입력

클로봇 주가가 10월 13일 오후 장중 9% 넘게 오르며 39,850원을 기록했다. 최근 한 달 사이 단기 반등 흐름이 강화되고, 거래대금이 크게 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로봇·스마트팩토리 테마와 정책 기대감, 대규모 수급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상승 탄력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2분 현재 클로봇 주가는 전일 대비 9.03% 오른 39,850원을 나타냈다. 당일 시가는 36,100원, 고가는 41,350원(52주 최고가와 동일), 저가는 35,700원으로 장중 탄력적 흐름을 보였다. 9월 중순 저점(25,750원 종가) 대비 빠른 반등세다. 최근 한 달간 수익률은 직전 거래일 종가(36,550원) 대비 약 36%, 장중 현재가 기준 약 49%에 달한다. 20일(29,095원)·60일(22,260원) 이동평균선 위에 있어 단기·중기 상방 추세가 유효하다.

클로봇 / 인베스팅닷컴
클로봇 / 인베스팅닷컴

수급에서는 외국인 매수세가 두드러진다. 10월 10일 기준 외국인은 139만 주 이상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기관은 최근 소폭 순매도로 대응, 변동성이 확대됐다. 개인은 단기 차익 실현과 추세 추종 매수 간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거래량 증가로 장중 유동성 역시 크게 개선되는 모습이다.

 

동일 로봇·산업장비 테마 내에서 클로봇의 상대 강도가 부각되고 있다. 이날 약 9% 상승률로 두산에너빌리티, 레인보우로보틱스 등 대형주를 앞섰다. 다만 시가총액은 약 1조 원 내외로, 유동성과 변동성이 대형주 대비 크다는 특징이 있다. 외국인 보유 비율은 7%대로, 추가 수급 개선 가능성도 존재한다.

 

다만 재무 상태와 밸류에이션 리스크는 여전하다. 연간 매출 증가에도 영업적자, 순손실이 지속 중이다. 적자 구간에서는 전통적인 밸류에이션(PER 등) 적용이 어려운 만큼, 매출 성장의 질과 적자 축소 경로, 현금흐름 추이가 관건이 된다. 단기 급등 구간에서는 기대감이 선반영되기 때문에 실적 가시성 확보 전까지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주가 급등 배경에는 로봇·스마트팩토리 테마 강화, 정책 기대감, 수주 모멘텀 및 거래대금 확대 등이 있다. 글로벌 및 국내 로보틱스 투자 열기가 프로그램·퀀트 수급을 자극하며, 시장 전반 위험선호 회복과 맞물려 단기 랠리를 촉발했다. 다만 실적 흐름과 괴리가 클 경우 변동성 확대 위험도 내포된다.

 

전문가들은 “테마 드라이브가 강한 장세에서는 기대 이슈와 업종 동조화 흐름, 단기 변동성 확대에 모두 주의해야 한다”며 “적자 구간의 이벤트 중심 랠리에서는 이벤트 이후 수급 이탈과 과열 진정 등 단기 조정 신호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단기적으로는 거래대금과 외국인 매수세가 지지력을 제공하고 있으나, 박스권 상단 돌파 확인 전까지 분할 접근이 권고된다. 단기 급등 이후에는 변동성 확대, 이벤트 이슈 중심의 조정 가능성, 자금조달 변수(유상증자 등) 등장 시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 

 

향후 전망에 대해 시장에서는 실적 가시성, 정책 변화, 테마 강도 등에 따라 주가 방향성이 좌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배진호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클로봇#로봇테마#거래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