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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슛 5개 집중포화”…이현중, 일본전 더블더블→한국 대표팀 2연승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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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슛 5개 집중포화”…이현중, 일본전 더블더블→한국 대표팀 2연승 질주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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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정관장아레나에 울려 퍼진 환호와 박수, 터지는 3점슛과 골 밑 강타는 경기장을 뜨겁게 달궜다.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이 홈팬 앞에서 다시 한 번 일본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쳤다. 이현중은 첫 쿼터부터 내외곽을 오가며 3점슛 5개, 19점 12리바운드라는 인상적인 더블더블을 완성해 위력을 과시했다.

 

하나은행 초청 2025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2차전이 13일 안양 정관장아레나에서 개최됐다. 대표팀을 이끄는 안준호 감독은 수비 조직력과 빠른 공격 전환에 집중하며 경기 흐름을 장악했다. 일본은 1쿼터 막판 존 하퍼를 투입하면서 변화를 꾀했으나, 한국은 이현중의 3점슛과 여준석, 이정현의 지원 사격을 앞세워 점점 격차를 벌렸다.

“3점슛 5개 폭발”…이현중, 일본 상대로 19점 더블더블 / 연합뉴스
“3점슛 5개 폭발”…이현중, 일본 상대로 19점 더블더블 / 연합뉴스

전반까지 이현중은 3점슛만 다섯 번 림을 갈랐다. 거침없는 득점 행진에 여준석의 활약도 더해졌다. 2쿼터 종료 시점, 스코어는 50-34로 벌어졌고 승기의 추는 일찍이 한국으로 기울었다. 후반 들어서도 흐름은 달라지지 않았다. 3쿼터 초반 점수가 20점 차로 벌어지자 이현중이 벤치로 물러났고, 유기상과 양준석, 김종규 등이 다시 분위기를 이어받았다.

 

특히 3쿼터 중반에는 여준석이 3점슛을 성공시키고, 김종규는 화끈한 투핸드 덩크로 25점 차를 만들며 관중을 일으켜 세웠다. 경기 막판 일본의 추격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15점 앞선 84-69로 경기를 마쳤다. 기록적으로 이현중은 단 3쿼터만 뛰고도 19점과 리바운드 12개를 올렸고, 여준석도 15점 9리바운드로 존재감을 남겼다. 한편 이정현, 김종규, 유기상 등도 적재적소에서 역할을 해내며 조직적인 농구를 펼쳤다.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은 지난 1차전에서도 91-77로 일본을 꺾은 바 있다. 연이은 평가전 승리로 한국은 2025 국제농구연맹 아시아컵 참가를 앞두고 기대감을 키웠다.

 

관중석을 가득 채운 6천여 명의 팬들은 코트 위 젊은 선수들의 투혼에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다. 안양의 열기와 선수들의 움직임이 한데 어우러지며, 스포츠가 전하는 감동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무대였다.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은 오는 18일과 20일 같은 장소에서 카타르와 평가전 2연전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 달 뒤, 팀은 8월 5일부터 17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펼쳐지는 2025 아시아컵 본선 무대를 준비한다. 팬들이 보내는 박수와 환호, 그리고 오늘의 기록은 농구 대표팀의 성장과 길고 깊은 여운으로 남는다.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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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중#한국남자농구대표팀#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