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 감정의 파도 속 침묵”…서초동 안주형 집착→심연 드러낸 절제된 분노
이종석이 드라마 ‘서초동’에서 안주형으로 분해 직장인의 복잡한 심리와 내면의 흔들림을 진한 연기로 전달했다. 침묵 속에 차오르는 감정의 파도, 눈빛 하나 호흡 하나에 실린 고뇌까지 이종석은 현실과 과거의 무게를 감내하는 인물을 수묵화처럼 그려내며 시청자 마음을 일렁이게 했다. 무엇보다 차분하게 시작됐던 저녁, 그의 얼굴엔 고된 순간이 스며들었고, 오래된 상처와 맞선 선택의 장면이 주말 밤 안방극장에 잔잔한 여운을 남겼다.
이종석은 방송된 ‘서초동’ 4회에서 오랫동안 억눌려온 감정과 직업적 태도 사이를 오가며, 전 여자친구 박수정(이유영)의 이혼 소송을 맡게 된 변호사 안주형의 혼란을 섬세하게 눌러 담았다. 상대 남편이 둘의 과거를 알고 있음을 드러내며 사건을 던졌고, 이종석은 오직 일에 집중하려는 듯 담담함을 유지했으나, 숨겨진 분노가 이따금 얼굴 위로 번졌다. 냉정한 표정과 침착한 태도로 감정을 삼키는 모습, 그러나 돈 봉투를 찢으며 낮게 깔린 목소리로 경고하는 순간엔 서늘한 분노가 조용히 피어올랐다.

이날 방송에서 안주형은 ‘일은 일’이라는 절제된 태도를 끝까지 견지하려 애썼다. 하지만 의도적으로 상처를 건드리는 상대를 마주했을 때, 이종석은 단호한 말투와 흔들리는 시선으로 주형의 복합적인 감정을 극적으로 표현했다. 오랜 체념이 묻어나오는 대사와 무심한 행동, 한편으론 억눌렸던 감정이 미세하게 터져 나오는 절정의 연기로 리얼한 공감대를 이끌었다. 시청자들은 절제된 선에서 끓어오르는 진심과 침묵의 무게를 그가 어떻게 쌓아 올리는지 몰입하며 지켜봤다.
‘서초동’ 4회는 수도권과 전국 모두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케이블, IPTV, 위성 등 각 플랫폼에서 동시간대 1위에 오르며 이종석 특유의 내밀한 감정 연기가 드라마의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는 호평이 쏟아졌다. 현실과 과거, 직장인의 이성과 흔들리는 마음을 오롯이 품고 있던 한 인물의 서사에서 시청자들은 진한 몰입과 함께 깊은 여운을 느꼈다.
한편, 이종석의 치밀한 감정 표현과 긴장감 넘치는 내면 연기가 빛나는 ‘서초동’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밤 9시 20분에 시청자를 찾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