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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천만달러 상금 전쟁”…신네르·조코비치 각축전→US오픈 테니스 화려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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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천만달러 상금 전쟁”…신네르·조코비치 각축전→US오픈 테니스 화려한 개막

이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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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뉴욕의 여름밤, 테니스 성지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로 세계 최정상 선수들이 모여들었다. 시린 긴장감과 설렘이 공존한 관중석은 새로운 기록과 전설의 탄생을 목격할 준비를 마쳤다. 24일부터 열린 US오픈에서는 역대 최대 총상금 9천만달러의 주인공 자리를 둘러싼 명승부가 예고됐다.

 

올해 US오픈은 지난해보다 총상금 규모를 20퍼센트 인상한 9천만달러로 확정했다. 남녀 단식 우승자에게 각각 지급되는 500만달러는 물론, 단식 본선 1회전 탈락 선수라도 11만달러 이상을 수령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이는 그 어느 해보다 넉넉한 보상 속에 치러지는 메이저 대회라는 점에서 테니스계 전체의 관심을 한데 모았다.

“역대 최대 총상금 9천만달러”…US오픈 24일 개막, 신네르·알카라스·조코비치 우승 경쟁 / 연합뉴스
“역대 최대 총상금 9천만달러”…US오픈 24일 개막, 신네르·알카라스·조코비치 우승 경쟁 / 연합뉴스

경기 운영에서도 변화가 감지됐다. 단식 본선보다 빠른 19~20일 진행된 혼합 복식은 우승 상금이 100만달러로 작년보다 다섯 배 상승했다. 경기 방식도 변경돼 단식 주요 선수들의 출전이 더 늘면서, 흥행은 물론 전술적 다양성이 부각됐다. 하지만 복식 전문 선수들에게는 예기치 못한 변수로 다가오며 엇갈린 반응을 남겼다.

 

남자 단식에서는 신예와 베테랑이 자존심을 걸고 맞붙는다.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와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는 2023년 이후 메이저 타이틀을 나란히 나눠가진 테니스계 차세대 라이벌이다. 신네르는 하드코트에서 조금 더 강한 면모를 보였으나, 직전 ATP 신시내티오픈 결승에서는 알카라스가 부상에 따른 기권을 이끌어내며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여기에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메이저 단식 최다 25회 우승 신기록에 도전하며, 세대 교체와 왕좌 수성이라는 흥미로운 구도가 펼쳐졌다.

 

여자 단식은 확실한 강자가 존재하지 않는 혼전 양상이다. 윔블던 우승자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 US오픈과 호주오픈을 자신 있게 휩쓴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 그리고 홈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는 코코 고프(미국)가 우승후보로 손꼽힌다. 또한 시비옹테크는 대회 이후 WTA 투어 코리아오픈 서울 대회를 앞둬 한국 팬들의 기대를 더했다.

 

한편 올해 US오픈 본선과 예선에는 한국 테니스 선수가 출전하지 않아 아쉬움을 자아냈다. 경기장에는 세계 각국 선수들을 향한 팬들의 환호가 이어졌고, 긴장과 열기가 맞물려 또 한 번의 대서사시가 쓰일 전망이다.

 

세대교체와 전통의 힘, 예측불허의 승부가 교차하는 현장. 땀과 환호로 빛나는 US오픈의 여정은 tvN 스포츠를 통해 주요 경기를 생중계로 만날 수 있다.

이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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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네르#알카라스#조코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