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글로벌 RPG 시장 확장 본격화”→대만·홍콩 공략 분석
엔씨소프트가 글로벌 게임 시장의 성장세를 견인하기 위해 대만, 홍콩, 마카오 등 중화권 주요 시장에 수집형 RPG ‘로스트 소드’를 출시한다. 엔씨소프트의 대만 현지 법인인 엔씨타이완은 27일, 이들 지역의 퍼블리싱 권한을 확보하고, 게임을 ‘잊혀진 검(遺忘之劍)’이라는 현지명을 내세워 연내 공식 출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엔씨타이완은 쾌적한 게임 환경 조성을 위해 철저한 현지화 작업에 매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로스트 소드’는 올해 1월 국내에 먼저 선보인 이후, 세련된 캐릭터 디자인과 전략적 수집 시스템으로 국내외 서브컬처 RPG 시장의 주목을 받은 작품이다. 이 게임은 코드캣이 개발을 맡고, 위메이드커넥트가 서비스에 참여함으로써, 업계 내에서 개발사와 퍼블리셔 간 협력 모델의 모범사례로 지목돼 왔다. 대만과 홍콩, 마카오는 모바일 RPG 장르에 대한 이용자의 충성도가 높고, 2023년 기준 대만 모바일 게임 시장은 약 22억 달러(Statista 기준)로 아시아권에서 두각을 나타낸 지역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지 특화 번역과 문화적 코드 반영이 게임 성공의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엔씨소프트는 국내외 서브컬처 및 수집형 RPG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로스트 소드의 게임 내 세계관과 스토리, 캐릭터 음성까지 세밀하게 현지화함으로써, 진정한 사용자 몰입을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위메이드커넥트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운영 및 서비스 품질 고도화에 집중하는 한편, 중화권에서의 점유율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디지털 콘텐츠 컨설팅 기업 디지털터치는 “한국 게임의 현지화 역량이 글로벌 성장 동력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며 본 행보에 주목했다. 엔씨소프트의 이번 결정은 한국 IT·바이오산업의 콘텐츠 경쟁력과 글로벌 시장 공략 전략의 중대한 분기점으로 해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