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인사 아닌 민생현장 직행”…장동혁, 정부 물가관리 실패론 부각
명절 연휴를 앞두고 정치권의 관심이 민생과 물가로 쏠렸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2일 서울 동대문구 노인종합복지관을 방문해 송편 빚기 봉사활동에 나서며, 전통적 귀성 인사 대신 현장 중심의 민생 행보를 택했다. 이어 장 대표는 정부의 물가 관리 실패를 강하게 비판하며 집권여당과 차별을 시도했다.
이날 봉사활동에 동참한 당 지도부는 송편을 빚고 어르신들과 대화하며 "지금 나라가 어렵고 경제가 어렵지만 그래도 더 좋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송편을 빚겠다"는 장동혁 대표의 인사말을 전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기차역 귀성 인사는 식상하다는 내부 의견과, 노인의 날을 맞아 직접 복지현장을 찾는 의미를 살렸다"고 설명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오후 예정된 기자간담회에서 정부의 물가 관리 부실과 그 책임론을 부각할 방침이다. 최근 식료품 가격 등 서민 생활과 밀접한 항목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 착안, 국민의힘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 현 정부의 재정 정책이 오히려 물가 상승의 원인이 됐다는 시각을 내놓고 있다. 장 대표는 이어 동대문구 경동시장 청년몰 상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소상공인의 어려움과 현장 물가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여당과 대비되는 전략적 선택도 눈길을 끈다. 국민의힘은 내란 종식과 개혁 입법에 매진하고 있는 여당의 기조와 거리두기를 하면서, 민생 내실화와 정부 비판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당내 한 지도부 인사는 "장외투쟁이 마무리된 이후, 국민의 관심이 전환된 만큼 민생 문제에 더욱 무게를 두는 중"이라며 "국정감사에서도 민생 악화 문제를 집중해서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장동혁 대표는 추석 연휴 기간 중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준비지원단 방문과 청년들과의 영화 관람 등 현장 행보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와 비교해 전통적 의전 행보를 지양하고, 실질적 삶의 현장 접점 찾기에 노력하는 모습이다.
국회와 정치권은 향후 국정감사와 각종 대정부질문에서 정부의 경제·민생정책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일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민생 악화와 물가 상승 문제를 계속 부각하며 여당과 정부에 대한 견제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