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4회 연속 피안타 충격”…오타니 쇼헤이, 쿠어스필드 악몽→다저스 패배
스포츠

“4회 연속 피안타 충격”…오타니 쇼헤이, 쿠어스필드 악몽→다저스 패배

정하린 기자
입력

해발 1,610m 위, 쿠어스필드의 뜨거운 공기 속에서 오타니 쇼헤이의 마운드는 점차 긴장감으로 가득 차갔다. 첫 두 이닝은 비교적 안정적이었으나, 4회 다섯 타자 연속 안타―관중석까지 일순간 적막하게 만든 치명적인 장면이 펼쳐졌다. 시즌 10번째 선발 등판임에도 슬럼프의 벽에 직면한 오타니 쇼헤이의 시선에는 복잡한 감정이 비쳤다.

 

오타니 쇼헤이는 21일 열린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4이닝 9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졌다. 경기 초반 삼자범퇴 행진을 선보였지만, 2회에 이어 4회 초대형 위기를 맞았다. 3회까지는 2실점에 그쳤으나 4회 조던 벡, 워밍 베르나벨 등 상대 타선에 연이어 안타를 내주며 3실점을 추가로 내줬고, 급기야 올랜도 아르시아의 타구에 오른쪽 다리를 강타당하는 불운까지 겹쳤다. 오타니 쇼헤이의 투구 수는 66개, 3탈삼진을 기록했다.

“4이닝 9피안타 난타”…오타니 쇼헤이, 쿠어스필드서 시즌 첫 패 / 연합뉴스
“4이닝 9피안타 난타”…오타니 쇼헤이, 쿠어스필드서 시즌 첫 패 / 연합뉴스

이 패전으로 오타니 쇼헤이의 평균자책점은 기존 3.47에서 4.61로 껑충 뛰었다. 한 경기에서 9피안타 이상을 허용한 것은 에인절스 소속이던 2021년 9월 휴스턴전 이후 약 4년 만의 일이었다. 투타 겸업 복귀 후 두 번째 4이닝 소화 경기였지만, 결과는 뜻밖의 난조로 이어졌다.

 

타선에서는 1번 타순에 들어 2타수 1안타에 1볼넷을 추가했으나, 8회초 앨릭스 콜로 교체됐다. 시즌 타출 역시 0.285, 44홈런, 83타점, 17도루, OPS 1.018을 유지하고 있으나, 이날 투수로서의 부진이 팀의 3-8 패배로 연결됐다.

 

다저스 역시 콜로라도 방문길에서 연승 흐름이 끊겼다. 원정에서의 혹독한 경험이 오타니 쇼헤이와 팀 전체에 어떤 울림을 안길지 팬들의 응시도 깊어졌다. 오타니 쇼헤이의 다음 출전 일정과 다저스의 순위 변화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정하린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오타니쇼헤이#쿠어스필드#로스앤젤레스다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