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강세에 연고점 근접”…나스닥, 소비·실적 훈풍에 상승
미국 뉴욕증시 나스닥지수가 16일(현지시간) 전장 대비 0.25% 상승하며 20,730.49포인트에 거래를 마감했다. 최근 IT 업종을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연고점에 근접하는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반도체와 인공지능(AI) 관련 대형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이날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일 종가 20,677.80포인트보다 52.69포인트 올랐다. 시초가는 20,717.81포인트로 시작해 장중 한때 20,507.06포인트까지 낙폭을 키웠으나, 오후 들어 재차 힘을 받으며 20,751.05포인트까지 반등하는 등 변동성도 높았다.

금융시장에서는 최근 미국 소비 관련 지표 개선과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기술주 매수세로 이어지는 현상이 감지된다. 반도체와 AI 대표 기업 등이 강세를 보인 데 따른 영향이 산업 전반에 반영됐다. 한편 이번 상승으로 나스닥은 최근 52주 최고치(20,836.04포인트)에 불과 100포인트 남짓 앞으로 다가섰다.
이와 같은 흐름은 AI, 반도체 등 성장 업종에 투자자금이 집중되는 환경과 맞물려 있다. 올해 들어 미국 경제는 견고한 소비와 기업 실적 증가, 금리 인하 기대 등 좋은 뉴스가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관련 산업군의 평가가 재조명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 AMD 같은 IT·반도체 대표주 주가가 특히 민감하게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정책 대응 여부가 시장 방향성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연고점 경신을 눈앞에 둔 현 상황에서 나스닥 등 주요 증시는 미국 경제지표 및 글로벌 기술 수급·투자 트렌드와 맞물려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경계감도 나온다.
뉴욕 월가의 한 애널리스트는 “AI와 반도체 주력주가 시장 분위기를 견인하는 동시에, 실적 시즌을 앞두고 업계 기대심리도 강하게 반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미국 소비와 성장 산업의 쌍끌이 효과가 이어질 경우 나스닥 강세 흐름이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