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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전략 부진에 주가 급락”…애플, 대규모 인수 촉구와 경영진 교체론 확산
국제

“AI 전략 부진에 주가 급락”…애플, 대규모 인수 촉구와 경영진 교체론 확산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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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각 15일, 미국(USA) 뉴욕 증시에서 애플(Apple)의 주가가 연초 대비 15%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애플의 인공지능(AI) 전략 부진과 기능 출시 지연이 시장 신뢰 저하로 이어지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대규모 인수합병(M&A) 및 경영진 쇄신 요구가 급부상하고 있다. 이번 상황은 글로벌 기술 주도권 다툼과 AI 경쟁 가속화 속에서 애플의 위상과 전략 전환 필요성을 다시 부각시키고 있다.

 

애플의 최근 약세는 경쟁 업체 대비 AI 혁신 속도가 뒤처지고 있다는 평가와 맞물려 있다. 시티그룹의 아티프 말리크 분석가는 "애플은 지난 2014년 비츠(Beats) 인수 이후 대형 M&A에 소극적이었다"며, "AI 분야 기업 인수 가능성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애플은 최근 AI 검색 스타트업 퍼플렉시티AI(Perplexity AI)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해당 기업의 시장 가치는 약 140억 달러로 추산된다.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도 "'퍼플렉시티AI' 인수처럼 과감한 전략 변화가 시장 기대를 돌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 올해 주가 15% 하락…AI 전략 부진에 대규모 인수 기대 부각
‘애플’ 올해 주가 15% 하락…AI 전략 부진에 대규모 인수 기대 부각

애플은 현재 보수적인 경영과 독자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개발 노선을 고수해왔으나, AI 혁신 경쟁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메타(Meta)의 적극적 투자 행보와 대조적인 행보에 실망감을 표하고 있다. 최근 메타가 초지능 연구소 설립, 인재 영입과 대규모 데이터센터 투자로 AI 분야 주도권을 확대한 반면, 애플은 인수 및 연구개발 투자에서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모습이다.

 

이 같은 조치는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서 애플 경영진 구성에 대한 의문으로도 번지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최고운영책임자마저 퇴임한 상황으로, 라이트셰드 파트너스는 "경영진 전면 교체, 나아가 팀 쿡 CEO 교체까지 논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USA) 워터타워 리서치의 폴 믹스도 "애플이 독자적으로 AI 혁신을 이끄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대규모 인수를 통한 시장 메시지 전환이 긴요하다"고 조언했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올해 3월 말 기준 1,330억 달러 이상의 현금 및 유동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하며, 이 같은 현금 여력을 토대로 단행될 대형 인수 여부가 시장의 초미 관심사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애플의 AI·M&A 전략 전환이 글로벌 빅테크 시장 재편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해설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안이 미국(USA) 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 간 AI 패권 경쟁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애플이 보수적 경영에서 벗어나 대규모 인수와 조직 변화를 단행할지, 글로벌 투자 시장은 예의주시하고 있다.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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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ai#인수합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