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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만나 ‘찬탄파’ 포용”…김문수, 결선 앞두고 지지확대 승부수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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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 경쟁이 결선 레이스로 돌입한 가운데, 김문수 후보와 안철수 의원이 8월 23일 여의도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갖기로 했다. 찬탄파 표심 결집을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당대표 선거 흐름이 주목되고 있다.
김문수 후보 측 관계자는 “김 후보가 안 의원에게 회동을 요청했고, 구체적 일정은 조율 중”이라며 “혁신 등 당 운영을 폭넓게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1차 경선에서 탈락한 안철수 의원의 지지세를 흡수하기 위해 연대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결선 투표를 앞두고 “이런 분들이 당내에 필요하다”며 안 의원 등 찬탄파 포용 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에 찬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파의 잔여표가 결선 투표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그러나 장동혁 후보는 “다른 후보 지지 표를 얻기 위해 입장을 바꿀 생각이 없다”고 밝혀 인적 쇄신과 일관된 노선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결선에 오른 두 후보의 입장차가 명확해지면서, 당내 주도권을 놓고 최종 격돌이 예고된 셈이다.
이번 결선 투표는 8월 24일부터 25일까지 책임당원 모바일·ARS 투표와 국민여론조사로 치러진다. 최종 당대표는 26일 발표될 예정이며, 당내 계파 균열을 극복하고 혁신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치권은 결선 결과가 전국 단위 정계개편 흐름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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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안철수#장동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