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IMF 공식 문서에 XRP 언급”…리플, 글로벌 결제체계 논의 중심에 부상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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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2일, 국제통화기금(IMF)이 핀테크 관련 보고서에서 리플(XRP)을 특별히 언급하며 글로벌 결제 시스템 개편 논의가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이번 공식 문서 내 명시는 국제금융기구가 민간 디지털 자산을 사례로 지목한 이례적 조치로, 각국 중앙은행과 시장 관계자들에게 새로운 신호를 던졌다. 보고서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탈중앙화금융(DeFi), 실시간총액결제(RTGS) 등 혁신 기술들과 함께 XRP를 '신뢰의 다리' 역할이 가능할 수 있는 자산으로 포함시켰다.

 

IMF는 보고서에서 국경 간 디지털 화폐 교환 메커니즘의 핵심으로 다자간 신뢰 네트워크와 게이트웨이 모델을 제시했다. 전통 금융이 은행 간 양자 관계에 의존해 왔다면, 디지털 자산 시대에서는 개인과 복수 발행자 사이의 직접적 신뢰 구축이 가능하다는 점이 강조됐다. XRP는 이미 국경을 넘는 결제와 정산에 활용돼 온 점을 들어 사례로 채택됐고, 이는 브리지 통화로서의 잠재력을 재조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리플 XRP, IMF 핀테크 노트에 특별 언급…글로벌 결제 논의 주목
리플 XRP, IMF 핀테크 노트에 특별 언급…글로벌 결제 논의 주목

IMF는 개별 암호자산을 공식적으로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차 명확히 했지만, 실무 문건에 특정 디지털 자산을 직접 언급하는 경우는 드물다는 점에서 이번 사례의 함의가 크다는 평가다. 시장 분석가 킹발렉스(KingValex)는 "주요 암호화폐 미디어가 XRP의 의미 있는 역할을 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실제 논의의 무게감이 정책 담론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 전문가들은 당장 XRP 가격 변동에 직접적 영향을 주기는 어렵다고 보면서도, IMF가 명시적으로 언급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중장기적으로 제도권에서의 XRP 위상 변화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특히 글로벌 결제 기술 인프라의 표준화와 각국 CBDC 인프라 구축 전략 속에서 XRP가 실제로 신뢰의 연결자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국(USA)과 유럽연합(EU), 일본(Japan)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이미 CBDC 및 디지털 결제 인프라 개발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앞서 뉴욕타임스와 파이낸셜타임스 등은 "IMF 문건의 이번 언급이 글로벌 디지털 화폐 생태계 판도 변동의 신호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IMF의 이례적 사례 지목을 향후 국제 결제 시스템과 글로벌 금융규범 논의에서 중요한 전환점으로 본다. 앞으로 각국 중앙은행과 국제기구가 디지털 결제 인프라를 제도권 내에 어떻게 도입할지, 그 과정에서 XRP와 같은 민간 디지털 자산의 공식 역할이 확장될지 여부가 향후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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